▲ 축제 보문수상공연장 개막행사-모모랜드 축하공연 축제-9일까지 열흘간 천년고도 벚꽃 향연, 봄 정취 흠뻑 젖어 마라톤-쌀쌀한 날씨 불구 참가자 뜨거운 열정 자체로 축제 분위기 경주는 지금 벚꽃 속에 ‘푹’ 묻혔다. 2018 경주 벚꽃축제가 지난 6일 저녁 보문관광단지 수상공연장에서 화려한 개막무대를 갖고 시작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봄비가 지난 후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벚꽃축제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 3천여명이 몰려 축제의 흥겨움과 청량한 봄 기운을 만끽했다. 걸그룹 모모랜드를 비롯해 팬덤싱어의 곽동현과 이동신,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여성중창단 벨레스텔레, 경북도립교향악단의 클래식 공연이 어우러진 수준높은 공연과 피날레로 환상적인 불꽃쇼가 펼쳐지며 모두가 봄의 정취에 빠져들었다. 개막식에 참석한 한 관광객은 “패팅을 꺼내 입어야할 정도로 추운 날씨였지만, 벚꽃 날리는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진 환상적인 공연 열기로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한편 만개한 벚꽃속에서 주말을 맞은 경주 곳곳이 봄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토요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는 이색 벚꽃 운동회가 열렸다. 500여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백팀과 홍팀으로 나눠 줄다리기, 단체줄넘기, 공굴리기, 박 터뜨리기, 바구니 공넣기 등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이 함께 어울리며 한마당 잔치를 즐겼다. 또한 1,400여년이나 지났어도 그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첨성대와 주변 동부사적지의 탁 틔인 잔디 광장을 배경으로 핀 벚꽃 향연 속에서 천년고도 경주만의 운치있는 봄 정취를 느끼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요 관광명소 곳곳에서 열린 소원지 달기, 페이스 페인팅, 전통 신라복 체험과 신라대종 타종, 각종 전통놀이와 이색 이벤트가 열려 봄 나들이객들의 흥을 한층 돋구었다. 벚꽃축제기간인 15일까지 진행되는 ‘벚꽃 버스킹 페스티벌’도 봄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첨성대와 대릉원 돌담길, 신라대종, 교촌한옥마을, 동궁원 등 벚꽃명소와 주요 관광지에서는 감성충만한 전국의 버스커와 거리예술가들이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했다. 올해 벚꽃축제는 이른 벚꽃 개화와 봄비로 벚꽃 엔딩 속에서 치러졌지만 아쉬워 하긴 아직 이르다. 일반 벚꽃보다 2주 가량 늦게 만개하는 불국사 입구의 왕겹 벚꽃은 주말 만개를 시작했고, 첨성대 주변 꽃 단지에도 유채꽃망울이 이제 맺히기 시작했다. 옅은 분홍빛을 뒤로하고 짙은 핑크빛 왕겹 벚꽃과 샛노란 유채꽃을 비롯한 경주의 봄은 이제 시작이다. 또다른 봄 정취가 한껏 무르익어가는 벚꽃 시즌.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라톤 코스로 이름난 ‘경주벚꽃마라톤대회’가 7일 경주 보문단지에서 출발 총성이 울렸다. 경주시와 일본 요미우리신문 서부본사,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34개국 13,840명의 참가자들이 보문 호반길과 형산강변을 따라 이천년 역사도시를 달리며 벚꽃보다 더한 장관을 연출했다. 공인 풀코스와 하프코스, 10㎞와 5㎞ 건강달리기 코스로 나눠 전문 마라토너 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동료와 연인, 친구 등 서로 기량은 다르지만 흩날리는 벚꽃나무 아래를 달리며 천년고도 경주의 봄 기운을 만끽했다. 특히 이날 스타트 장소인 보문 일원에는 봄비 후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지역 봉사단체들이 준비한 어묵과 잔치국수, 커피 등 마시며 몸을 풀고, 군악대와 의장대, 치어리딩, 비보이, 난타 등 특별공연으로 대회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벚꽃 향연 속 1만3천여명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정은 그 자체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경주시는 안전하고 성공적 대회 운영을 위해 700여명의 경찰, 공무원과 교통봉사대가 마라톤 코스 전 구간과 주요 진출입 도로 510개소를 통제하며 주정차 금지 및 우회도로를 안내했으며,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단체 및 동호인 부스 관리, 물품 보관, 먹거리 및 급수 등 깔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스포츠 안전지도사 10명을 5km마다 고정배치하고, 경주경찰서와 소방서, 보건소 합동 기동의료반 운영, 구급차와 소방, 긴급출동 차량을 구간별 배치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벚꽃이 일찍 만개해 조금은 아쉽지만 천년고도 경주의 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머무르는 동안 기억에 남는 많은 추억을 담아 가길 바란다."며 참가자 모두에게 감사를 전했다. 경주=이상만 기자 man107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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