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브랜드 ‘컬러풀 대구’ 개선안 마련…예산낭비
대구시 브랜드 ‘컬러풀 대구’ 개선안 마련…예산낭비
  • 김범수 기자
  • 승인 2019.06.11 20:45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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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색상 2개 바꾸는데 3년간 3억5천만원 투입
로고 변경 각종 시설물 교체 비용 수십억원 추정
시민단체 "졸속·예산낭비행정 대구 가치 추락"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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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3억5천만원을 들여 대구 대표브랜드인 ‘컬러풀대구’를 교체했지만 “겨우 동그라미 2개의 색깔을 바꾸려고 3년 동안 연구해 엄청나게 많은 돈을 사용했냐”며 예산낭비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브랜드 슬로건 ‘컬러풀 대구(Colorful DAEGU)’ 개선안(사진)을 마련해 7월 대구시의회의 심사를 거쳐 확정 시행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2004년부터 사용해온 현재 도시브랜드 ‘컬러풀대구’에는 대구의 정체성이 담기지 않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국내외 도시 경쟁에 대응하고 효율적인 도시마케팅에 활용하려고 권영진 시장이 취임한 직후 2015년 10월부터 새로운 도시브랜드 개발을 추진해왔다. 

시는 대구 도시브랜를 만드는 시민모임을 출범시켜 3년에 걸쳐 5차례의 토론회를 통해 브랜드 슬로건 후보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 대구경북연구원과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브랜드 개발 전담팀(TF)을 구성, 2차 브랜드 개발에 들어갔다.

수차례에 걸친 개발 회의를 통해 170여개의 슬로건 후보안을 도출했다. 문제는 브랜드 개발 과정에서 시 간부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호도 설문을 진행한 결과, 신규 후보안 보다는 기존 컬러풀 대구를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결국 시는 도시브랜드위원회 의견 등을 수렴해 컬러풀 대구의 명맥은 유지하고 디자인 색상만 변경하는 최종 개선안을 확정했다.

브랜드 개선안의 골자는 '컬러풀 대구'(Colorful DAEGU)의 슬로건은 유지하고 디자인 색상 2개만 변경하는 것이다. 기존 파랑, 초록, 검정, 분홍, 노랑 5개의 동그라미 가운데 검정을 빨강으로, 분홍을 보라로 각각 바꾸며 색의 채도와 명도도 조정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빨강은 젊음과 열정이 가득찬 역동적인 도시, 보라색은 창의와 개성이 넘치는 문화예술도시를 뜻한다”고 말했다. 

슬로건의 의미도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 등 대구에서 최초로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을 부각시켜 ‘젊은 도시, 열린 도시, 열정의 도시’를 표현하는 등 대구의 정체성을 더 명확하게 표현했다.

이상길 시 행정부시장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닌 개선된 브랜드가 나온 것은 시민과 전문가들이 대구의 정체성에 함께 고민하고, 대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재확인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는 “졸속행정, 예산낭비행정으로 전국적으로 대구시민을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예산 3억5천만원을 들여 기존의 디자인에 동그라미 색깔 2개만 바꾼 것에 불과해 어이없기 그지없다”며 “더군다나 대구시는 로고 교체에 따른 비용추계서도 대구시의회에 제출하지 않는 꼼수행정까지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시는 젊은 도시, 열린 도시, 열정의 도시를 표현한다며 대구시 로고를 바꾸는 안을 내놓지만 동그라미 5개 중 3번째 색깔을 검은색에서 빨간색, 4번째를 분홍색에서 보라색으로 변경한 것에 불과해 대구시민을 허무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비용추계서를 첨부하지 않은 데 있다”며 “시민의 세금을 공무원에게 맡겼건만, 제대로 관리하고 적재적소에 세금을 사용하지 않고 그저 눈 먼 돈으로 보고 있는 대구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대구시 의안의 비용추계에 관한 조례' 제3조에 규정한 '예상되는 ’비용이 연평균 1억원 미만이거나 한시적인 경비로서 총 3억원 미만인 경우‘에 해당한다며 비용추계서를 첨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복지연합은 "대구 도시브랜드 ‘컬러풀대구’의 로고가 바뀌면 이 로고가 붙은 공문서, 대구도시철도 전동차 안내판, 공사현장, 간판 등 각종 시설물을 모두 교체하는 비용은 수십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비용추계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꼬집었다. 

또 “단순히 로고 하나 바뀐다고 대구의 가치가 저절로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며 “대구시의 황당행정과 뻘짓행정이 계속되는 한 대구시 자체가 대구시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주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구시의회가 대구시의 로고변경 과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추가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될 경우 조례안을 부결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대구시의회는 집행부 견제를 제대로 하라”고 촉구했다.

황보문옥.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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