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상생 첫 '인사교류'…'갑질 논란'으로 삐걱
대구·경북 상생 첫 '인사교류'…'갑질 논란'으로 삐걱
  • 김범수 기자
  • 승인 2019.06.12 20:06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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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파견 대구시 국장급 공무원 '막말' 의혹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시로 복귀해야" 1인 시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장재형 전 대구시청지회장이 12일 정오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시 한만수 국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글·사진 황보문옥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장재형 전 대구시청지회장이 12일 정오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시 한만수 국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글·사진 황보문옥 기자

 

상생과 화합을 위한 취지로 올 1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작된 대구시-경북도 광역자치단체간 인사 교류(교환 근무)가 '갑질 논란' 등의 의혹에 휩싸여 본래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급기야 대구시 공무원노조 일부 조합원은 관련자 문책과 대구시·경북도간 공무원 교환 근무 중단을 촉구하며 오전 출근시간대 1인시위에 나섰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올 1월부터 대구·경북 상생사업의 하나로 국장급 고위공무원 등에 인사교류에 나섰다. 이로써 기존 대구시에서 근무하던 국장급 공무원은 경북도에, 경북도에서 근무하던 국장급 공무원은 대구시에 각각 파견 근무 중이다.

이같은 인사교류를 통한 대구·경북 상생사업은 최근 경북도 공무원노조가 경북도로 파견 근무 중인 한만수 국장이 근무하던 중 공무원에게 고압적인 자세와 막말 등을 쏟아내 물의를 빗으면서 잡음이 일기 시작했다. 

경북도 공무원 노조가 한 국장을 찾아가 경고하기까지 했으며, 특히  "경북도 파견 근무를 중단하고 원래 근무지인 대구시로 복귀시켜 줄 것"을 대구시측에 요구했지만 권 시장은 사실상 노조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기 시작했다.

11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시청지회 한 관계자는 "한 국장의 갑질 등에 대한 제보가 여러 건 들어와 있다. 대구에서 하던 행실을 다른 기관까지 가서 그대로 하다 보니 참다 못한 경북도 공무원노조가 다시 대구시로 데려가라고 요구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구멍 난 대구시 인사시스템을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그대로 보여준 망신으로, 인사권자인 권영진 시장은 해당 국장에 대해 공직사회가 수긍할 수 있는 합당한 인사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한 국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비난에 응당하는 권 시장의 책임있는 문책성 인사 조치가 단행될 때까지 1인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 일부 공무원 등은 "한 국장이 대구시에서 근무할 당시에도 특유의 업무 스타일에 힘들어하는 직원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특히 최근의 공직사회에서 강압적인 업무 지시와 과도한 막말 등은 젊은 공무원들이 선뜻 납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공무원은 "처음 성사된 인사 교류의 당사자로서 의욕이 워낙 넘치다 보니 생긴 일 아니겠느냐"며 "업무 추진력 등 장점도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만수 국장은 "낯설고 물 설은 경북도에 파견와서 지사님으로부터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하라는 독려를 듣고 의욕적으로 업무를 추진 하다 보니 직원들이 다소 불편해 한 것 같다. 업무지시에 있어 대구와 경북의 행정문화가 다르다보니 직원들과의 일부 갈등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많은 분들의 충고를 듣고 자숙하면서 쉽지만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지켜봐주시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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