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원들의 '관광성'국내외 연수 추진에, 급기야 시민단체가 이의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아하 경실련)은 지난 26일 대구시의회의 제주도와 해외연수 계획에 대해 "시의원들이 해야 할 일은 관광성 국내 연수가 아닌 지역 현안에 대한 연구와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적절한 시기의 의정활동, 의원역량 개발을 위한 연수는 비판받을 일이 아니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이 아니더라도 의원들이 관광성 연수를 갈 때가 아니다"며 "임기 초반이고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통합, 시청사 부지 등 주요 공유재산 매각, 취수원 이전 논란 등 시의회가 적극 대응해야 할 중요한 현안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의원의 국내외 연수가 지방의회, 의원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는 것은 계획과 진행 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관광성 연수라는 의혹을 자초하는 교육이 빈발하기 때문"이라며 "관광성 국내외 연수가 지방의원의 특권이라는 그릇된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전체 시의원 중 1명을 제외한 31명과 의회 직원 8명 등 39명이 오는 29일~3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연수를 실시한다. 세부 일정을 보면 연수 이틀째인 30일 절물자연휴양림을 시작으로 4·3평화공원, 테마파크 선녀와 나무꾼 방문에 이어 오후에는 성산포 유람선 탑승, 비자림 방문으로 돼 있다. 제주 연수가 9월 15~30일까지 보름간 열리는 제295회 정례회를 앞둔 시점이어서 시의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봉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