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4-28 00:39:33

이노제노(以勞制勞)의 비극

김 휘 태
前 안동시 풍천면장

세명일보 기자 / 1038호입력 : 2020년 11월 16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전태일 열사 50주년이다.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8시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1970년 11월 13일, 나이어린 청계천 2만 봉제공장 노동자들의 인권을 외치며 산화한지 반세기가 흘렀지만, 아직도 혹사당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인권은 그대로다.
외형적으로 8시간이나 최저임금 등이 개선되었지만, 신자유주의 세계화정책으로 비정규직이란 21C형 청계천 노동자들이 망령처럼 되살아나고 있다.
다 같은 노동자가 도대체 정규직은 뭐고 비정규직은 뭐란 말인가? 꿈자리라도 몸서리쳐지는 IMF사태 이후 자본(경영)가들이 인건비를 삭감하고 구조조정이 쉽도록 만들어낸 신출귀몰할 대사기극이다. 글자그대로 비정규직이란 한 두 달 짧은 기간에 쓰는 임시직이란 말인데도 불구하고, 1년, 2년 정규직과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비정규직이란 이름으로 임금은 절반밖에 주지 않는 기상천외한 것이다.
거기다가 오랑캐를 오랑캐로 잡는다는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을 구사하여, 노동자를 노동자로 잡는 이노제노(以勞制勞) 전략으로 비인간적인 노동착취와 정리해고 같은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오랑캐가 아닌 동족이요, 동지들을 갈라치기로 이용하는 불순한 정치권력과 자본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세계화정책으로 얼굴 없는 다국적 투기자본까지 침투하여 노동자들의 피를 빨아먹고 있으나, 비정규직은 노동조합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이 무방비로 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세계노동자여 단결하라’는 정규직 노동조합도 움츠릴 수밖에 없어서 비정규직을 한 가족으로 싸안지 못하고 싸우고 있는 실정이다.
한마디로 ‘세계자본가여 단결하라’는 말은 안 해도 꿀맛 같은 이윤추구로 쉽게 단합되지만, ‘세계노동자여 단결하라’는 말은 비명을 질러도 죽음을 무릅써야 되는 육탄전에 뛰어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총칼 앞에 죽창으로 쓰러져간 의병과 독립투사들의 희생과 다를 바 없는 역사적 비극이다.
그러한 여파로 대기업의 정규직노동자 외의 비정규직은 물론 집배원이나 택배노동자들의 잇단 과로사가 충격적이다. 민주국가요 OECD국가에서 건강한 사람이 노동으로 과로사를 한다는 것이 21C라는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소득 3만 달러는 빛 좋은 개살구인가? 그래도 성장만 있고 분배란 말만하면 빨갱이라고 뻥긋거리는 사람들은 자본의 나팔수인가? 아니면 무지의 소치인가?
분명한 현상으로 IMF 이후로 국민들의 실질소득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80~90년대 고도성장으로 대한민국은 중산층이 튼튼하게 형성되었으나, IMF 이후 세계화경제정책으로 금융시장이 개방되고 다국적 투기자본들이 침투하여, 공기업 민영화와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 등으로 대한민국의 중산층이 무너지고 말았다. 외국자본까지 포함하여 국내총생산(GDP)은 늘었는데 국민소득이 줄었다면, 그것은 국부유출과 빈부격차만 키워서 사회불안을 야기하는 사회악일 뿐이다.
최근 38명이나 희생 된 이천 물류창고 화재를 비롯한 외주·하청공사 안전사고가 지금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해 책임지는 자본가는 없다.
그 책임 또한 노동자로서 외주하청의 비정규직보다 조금 나은 정규직 중간관리자만 처벌받을 뿐이다.
이렇게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놈이 번다’는 이노제노(以勞制勞)의 산업현장을 외면하고 한국이 강성노조라고 말하지만, 한국의 정경유착과 불투명경영의 노조탄압은 말하지 않는다.
한국사회는 일제강점기부터 남북 분단까지, 자주성을 바탕으로 한 민족사관과 노동운동을 말살하고, 식민사관과 반공을 국시로 내세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
더욱 통탄할 일은 아직도 대한민국 헌법에 노동자라는 말은 없다. 그래서 자주적인 노동자를 피동적인 근로자로 부르며 근로기준법을 만들었으나, 그마저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서, 노동의 가치를 정립하고 노동기본권을 보장하여, 제2, 제3의 전태일과 김용균의 비명이 들려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군위 우보 적십자봉사회가 지난 24일 삼국유사 청춘대학 수업 종료 후 어르신 150여 명 
군위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 25일 취약계층 10가구에게 반찬 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의성군에 지난 23일 김종호 재대구의성향우회장이 고향사랑기부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 
의성군에 지난 24일 유창포장(주) 오치현 대표이사가 고향사랑기부금 2,000만 원을 기 
(사)토종명품화사업단이 지난 25일, 성금 200만 원을 영양군에 기탁했다. 
대학/교육
신일희 계명대 총장, 우즈벡 국립체육대서 명예박사 받아  
예천 도서관, 읽고 쓰기 주제 2025년 특색사업 운영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 메타바이오메드와 ‘맞손’  
영남대병원·한국혈액암협회, 폐암 바로알기 공개강좌 시행  
대구대-대한배아전문가협, ‘난임의료 전문인재 양성’ 맞손  
대구공업대 골프레저과, 한국스포츠과학지도자협회 ‘맞손’  
김용찬 국립경국대 교수, 세계적 권위 학술지에 ‘프리온 치료 후보물질 발굴’논문 게재  
대구한의대, 밝은해한의원과 상호협력 협약·장학금 전달식  
대구보건대 교수학습지원센터, 생성형 AI 활용한 교수법 특강 ‘성료’  
DGIST 인수일 교수팀, 세계 최초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 베타전지 개발  
칼럼
2006년부터 광역권, 초광역권 연합이라는 메가시티 정책이 나왔다. 처음엔 부·울 
지방자치 30년에 과연 지역주민의 삶이 나아졌는지 의문스럽고, 지역 균형발전이 나 
엔트로피(Entropy)는 물리학, 화학, 생물학, 정보이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만리장성(萬里長城)은 2000년 전 진시황부터 북방의 흉노족이나 몽골족 유목민의  
벗(friend)이란 비슷한 나이에 친하게 사귀는 사람이다. 우도(友道)는 벗을  
대학/교육
신일희 계명대 총장, 우즈벡 국립체육대서 명예박사 받아  
예천 도서관, 읽고 쓰기 주제 2025년 특색사업 운영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 메타바이오메드와 ‘맞손’  
영남대병원·한국혈액암협회, 폐암 바로알기 공개강좌 시행  
대구대-대한배아전문가협, ‘난임의료 전문인재 양성’ 맞손  
대구공업대 골프레저과, 한국스포츠과학지도자협회 ‘맞손’  
김용찬 국립경국대 교수, 세계적 권위 학술지에 ‘프리온 치료 후보물질 발굴’논문 게재  
대구한의대, 밝은해한의원과 상호협력 협약·장학금 전달식  
대구보건대 교수학습지원센터, 생성형 AI 활용한 교수법 특강 ‘성료’  
DGIST 인수일 교수팀, 세계 최초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 베타전지 개발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