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 필자는 ‘예방 접종 부작용’ 사례를 들어 일부 병원의 과잉 진료 문제를 비판했다. 칼럼이 나가자 많은 독자가 이메일로 필자를 격려하며, 이 부분을 좀 더 거론해 달라고 요청했다. 동료, 후배 수의사들도 “말씀 잘하셨다”고 반기면서 동물병원 업계를 정화하는 데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수의료계에는 엄연히 대한수의사회, 서울시수의사회 등을 비롯한 단체들이 있다. 이런 단체들이 하면 될 일을 독자는 그렇다고 해도 동료, 후배 수의사들마저 필자에게 바라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그런 단체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일부에서는 오히려 그런 과잉 진료를 부추기고 있을 정도인 탓이다. 1990년대 말께 ‘KBS 9시 뉴스’가 ‘인수 공통 전염병’ 관련 리포트를 했다. 반려견으로 인해 사람이 피부병에 걸린 사례를 다뤘다. 이때 필자는 “개 옴이 사람에게 옮는 일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전문가 인터뷰를 했다. 그러자 수의료계가 발칵 뒤집혔다. “애견(반려견) 붐이 일고 있는데 윤신근이 다 망쳐놨다”고 성토하는 분위기였다. 일부 수의료계 거물들은 필자를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그런 집단 이기주의는 20여 년이 흐른 지금도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아니 더 심화한 것으로 여겨져 우려된다. 우리나라에는 사람과 달리 반려동물에게는 ‘건강보험’이 없다. 민간 보험 한두 개가 있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진료비가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 5,000원인 예방 접종비가 저 병원에 가면 수만원이 될 수 있다. 물론 형식적으로는 각종 검사를 명분으로 올려 받는다. 문제는 그 검사들이 정작 필요 없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예방 접종 가능 여부는 문진과 체온 측정, 항문 상태 확인 등 간단한 건강 검진만으로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 검사를 해도 좋지만, 그건 과잉이다. 오히려 대부분 생후 2개월 남짓인 반려견에게 스트레스를 줄 뿐이다. 그런 과잉 진료를 막아야 하는데 일부 수의사 단체는 오히려 용인, 아니 장려하고 있다. ‘제값’을 받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저렴하게 진료하는 동물병원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 매도하기까지 한다. 어느 병원에서 반려견이 항문낭 수술을 했다. 부위가 항문낭이다 보니 며칠 뒤 반려견이 변을 보는 과정에서 봉합한 수술 부위가 벌어져 피가 나왔다. 수술한 병원이 마침 휴무일이어서 마음이 급했던 반려인이 반려견을 데리고 다른 병원에 갔다. 반려견을 살펴본 수의사는 “수술이 엉터리다”면서 재수술을 했다. 처음 수술비가 10여만 원에 불과했지만, 재수술비는 100만 원에 육박했다. 항문낭 수술의 경우 수천 건 수술 케이스를 보유한 필자 경험상 출혈이 있다고 해도 당장 큰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 경우 재수술보다는 응급 처치해주고, 다음날 수술했던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수술 부위에 문제가 생겨 재수술해야 한다면 처음 수술했던 병원에서 해야 반려인 부담이 적거나 없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반려인은 처음 수술한 수의사에게 항의하고, 수술한 수의사는 재수술한 수의사에게 다시 항의하면서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 일부 수의사 단체는 이런 경우 적극적으로 중재해 갈등을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소극적인 또는 무사 안일한 태도를 보인다. 심지어 수의료계 권력 관계,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하기도 한다. 수의사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 건강을 돌보는 직업이다. 그러나 국민 건강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 동물이 건강해야 사람도 마음이 편해지고, 그래야 비로소 건강해질 수 있는 법이다. 그런 수의사가 돼야 국민에게 더 많이 사랑을 받게 된다. 동물병원이 거창하고 화려하다고 해서, 일부 수의사 단체가 나서 쉴드를 친다고 해서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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