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형형색색 꽃들로 물들인 '칠성꽃시장 상인회 가든파티'

지난 15일 대구역 4번출구 광장 '칠성 유래 공원'이 화려한 꽃들으로 물들여졌다. 

장미꽃부터 유칼립투스, 스타치스, 니시얀셔스 등과 같은 고급스러운 꽃들과 화분에 이르기까지 각양 각색의 고운 색꽃들이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또 입구에는 형형색색의 화려한 꽃들로 치장한 포토죤이 마련돼 있어 꽃과 함께하는 추억도 선사했다.

주말 나들이를 나온 20대 여성은 "오늘 날씨도 좋은데 꽃이 너무 예쁘고, 꽃 포토죤은 사진관 같이 너무 잘 꾸며졌다. 장미꽃 한 다발을 쌌는데 가격이 저렴해서 좋았다"며 바쁜 걸음을 못내 아쉬워 했다.

대구 꽃 백화점 가든파티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북구 칠성동 대구 꽃 백화점 옥상 및 칠성 유래 공원 일원에서 펼쳐졌다.

이 행사는 대구북구가 주최하고 라-스타트 칠성 별별 상상 여·행(餘·幸) 주민협의체, 북구 도시재생 지원센터가 주관했다.

북구에 따르면 행사가 진행된 북구 칠성동은 대구역 철길을 따라 낙후된 도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주민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이 4년째 진행 중이다.

가든파티는 칠성동의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일상에서 꽃에 대한 현대인의 인식 변화와 그에 따른 꽃 수요변동 흐름을 반영해 꽃 시장 상인들이 직접 기획·구성했다.  

북구는 이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꽃에 대한 접근성과 친밀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 칠성동 대구 꽃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행사를 준비한 이대형 상가연합회장은 " '대구 꽃 백화점 가든파티'는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로, 쉽게 접할 수 없는 고급스러운 꽃들과 꽃 포토죤을 마련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꽃을 체험하도록 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여기서 판매되는 꽃과 화분들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원가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예산을 확대·편성하고 더 계획성 있게 준비해 규모있는 행사로 시민들을 맞이할 계획"이라며 "북구청에서는 더 많은 홍보를 통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구 꽃 백화점 옥상에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꽃 풀장, 물총 놀이 등이 마련됐다. 어린이들은  꽃잎을 이용한 물놀이, 촉감 놀이 등을 즐기며 행복한 주말 오전을 보냈다.

두 딸고 함께 쇼핑을 나왔다는 김선미(여35)씨는 "형형색색의 꽃을 구경 할 수 있어  좋았으며 옥상에 마련된 꽃 풀장은 아이들에게 인기였다"며 "북부소방서에서 안전요원과 소방대원 까지 나와 있어 마음편이 놀게 했다. 도심에서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옥상 한쪽에는 가족 단위를 위한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한 꽃 티셔츠 만들기, 보테니컬 아트,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한 화분 만들기, 꽃 캘리그라피, 꽃 팔찌 만들기, 꽃 부케만들기 등 꽃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 활동과 프리마켓은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신창섭 북구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이번 행사가 주민들만을 위한 축제가 아니라 일반 시민, 꽃 판매자가 함께 어우러져 칠성동 대구 꽃 백화점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