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4-27 00:36:10

뭐든지 쓰면 다 시(詩)가 되는 시인

김 시 종 시인
국제PEN 한국본부 자문위원

세명일보 기자 / 1078호입력 : 2021년 01월 14일
김상옥 시인이 1970년 초에 나(김시종)를 보고, 김시종 씨는 무슨 소재(素材)든지 쓰면 다 시(詩)가 되는 특이한 시인이라고 칭찬에 인색(!)한 김상옥 시인 선생님이 감탄(?)을 하셨다.
그런 시인이 김시종 시인 말고 또 한사람 우리 시단(詩壇)에 있는데 박덕매(朴德梅) 여류시인이라 했다.
박덕매 여류시인은 미모하고는 거리가 먼 건강한 사람으로 시 세계도 건강(튼실)했다.
무슨 소재든 시(詩)로 만들려면 남(독자)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자기 나름대로 걸죽(?)한 끼를 아낌없이 발휘해야 생동감 나는 맛깔스런 시(詩)를 건질 수 있다.
아무리 고상한 사람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도, 하루 최저 한번은 뒷간(측간)에 가서 큰 것을 배설해야 한다. 그 때만은 악취를 향기로 착각해야 덜 불행하다.
배변은 인간에게 쾌감을 하사하기 위한 신의 가장 큰 배려일 수도 있다. 설사가 나서 자주 측간을 찾는 것도 못할 일이요, 심한 변비에 걸려 자연스럽게 배설을 못하고 핀셋으로 항문을 접근하는 일도 지극한 난사(難事) 중 난사가 아닐까.
건강의 적절한 정의는 4쾌(四快)다. 쾌식(快食), 쾌면(快眠), 쾌변(快便), 쾌사(快事)다. 쾌식(快食)은 보리밥이라도 꿀맛이라서 식사를 한 그릇 뚝딱 비우고, 쾌면(快眠)은 밤에 잠자리에 누우면 코를 베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을 푹 자는 것이다.
쾌변(快便)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작은 집(뒷간)에 가서 큰 것·작은 것을 시원히 비우는 일이다. 쾌사(快事)는 낮일(직장)·밤일(침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건강을 정의한 것보다 필자가 말하는 사쾌(四快)야 말로 건강의 바로미터일 터이다.
필자가 시인 박성철 교수에게 보내드린 필자시집의 ‘인간적’이란 시가 생각나서 박시인이 잠결에 웃어대다가 놀라 잠을 깬 박교수의 영부인에게 박성철 교수가 점촌의 김삿갓 김시종의 시 ‘인간적’을 이실직고(以實直告)하여 박성철 시인의 영부인도 폭소했다는 에피소드를 남겼다.
걸죽한 김시종 시인의 ‘인간적’이란 시 속으로 들어가 볼까나.
(시) 인간적 / 김시종
똥 누는 일은 거룩한 일이다.
새벽 예불은 안 가는 이도
식전측간(厠間)은 가는 법이다.
변비에 걸려 안간힘 쓰기 전엔
똥 누는 일이 거룩한 줄 모른다.
향내 나는 예불보다 거룩한 줄 모른다.
방귀 뀌는 일은 성스런 일이다.
대수술을 마치고 방귀를 기다린다.
칠년대한(七年大悍)에 비 기다리듯
온 식구가 며칠째 밤 새워 방귀를 기다린다.
방귀를 뀌는 것은 거룩한 일이다.
성인도 방귀를 뀔 때가 가장 인간적인 순간이다.
(백화문학)
<덧말> 김시종의 시를 읽기 전에 시(詩)를 읽었다고 말씀도 마세요. 필자의 시편들은 애독자들을 행복의 나라로 곧바로 안내해준답니다. (망언다사)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사람들
예천군 용문면 가족봉사단과 용문면 자원봉사거점센터는 지난 20일 용문면 어르신들과 함께  
예천군 지속가능발전협의원들이 지난 12일 봄을 맞아 개포면 행정복지센터 일대 가로변 자투 
예천군 호명읍 담암리에 거주하는 105세 임차녀 할머니가 지난 10일 호명읍 제1투표소를 
경북도청 공무원 봉사동아리 \"행복을 바르는 사람들\"가 지난 6일 예천군 감천면 소재  
예천군 보건소는 지난 4일 2023년도 부서업무 종합평가 최우수 부서 선정으로 받은 시상 
대학/교육
대구교육청, 2024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경쟁률 14.5대 1  
대구대, AI 기반 발달장애학생 행동중재 시스템 확대 보급  
경산교육청 유아교육체험센터, 청도 지역 11개 공·사립유치원 방문  
“EQ(정서지능) UP! UP! 부모 양육 코칭”  
2024년 1차 문경교육청 특수교육운영위 실시  
경산교육지원청, '경산 학부모회장협의회'개최  
안동대 등 5개 대학,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유치 맞손  
대구대, 야생동물 실태조사 전문인력 양성교육 교육생 모집  
영남이공대, 한국토요타로부터 교육용 차량 기증 받아  
대구한의대 박수정, 전국대학육상선수권 중장거리 2·3위 차지  
칼럼
매년 새 학기가 찾아오면 아이들은 물론 부모 또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게 된 
오는 5월 1일, 노동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공무원은 쉬지도 못하는 정체 
최근 맨발걷기의 효능이 알려 지면서 맨발 걷기 붐이 일고 있다. 맨발걷기는 각종  
어떤 말이 등장하면, 전문가가 아닌 이상 그 낱말의 생성에 합당한 사유가 있는지  
4월 총선은 끝났다. 더불어민주당 175석, 국민의힘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대학/교육
대구교육청, 2024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경쟁률 14.5대 1  
대구대, AI 기반 발달장애학생 행동중재 시스템 확대 보급  
경산교육청 유아교육체험센터, 청도 지역 11개 공·사립유치원 방문  
“EQ(정서지능) UP! UP! 부모 양육 코칭”  
2024년 1차 문경교육청 특수교육운영위 실시  
경산교육지원청, '경산 학부모회장협의회'개최  
안동대 등 5개 대학,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유치 맞손  
대구대, 야생동물 실태조사 전문인력 양성교육 교육생 모집  
영남이공대, 한국토요타로부터 교육용 차량 기증 받아  
대구한의대 박수정, 전국대학육상선수권 중장거리 2·3위 차지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