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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움

김찬곤 경북과학대 교수‧시인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 1739호입력 : 2023년 11월 13일
↑↑ 김찬곤 경북과학대 교수

인간다움은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자질이나 덕목이다. 얼마 전, 세계적 과학철학자인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인 데니스 노블의 말을 다음과 같이 인용하면서 인간다움에 대한 정의를 소개한 글을 읽었다. “유전자는 우리 몸이 기능하는 데에 필요한 단백질을 생성하도록 한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를 결정하지 않는다.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말하고자 한 인간다움이란 결국 ‘인간의 본성을 만들고 발전시키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자유 개체인 우리 인간 자신’이라는 내용이다. 그러니까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 ‘인간다움’이라는 주장이다. 때마침 지난달 우리 지역 ‘안동국제컨벤션센터’와 ‘안동시 일원’에서 열린 ‘제10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 있었다. 이 행사는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꼭 있어야 하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찾아내고, 인간이 가진 고유의 존엄성과 기본적 권리가 보장되는 세계를 만들어 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진다는 취지를 접했다.
 
기술이 세상을 지배하는 ‘기술만능의 시대’에서 경제적 발전이 최고의 선을 지향하는 시나리오인 양 모든 조건과 환경이 맞추어져 가는 추세에, 어쩌면 현재 우리가 누리는 가치가 지금까지 인간이 살아오는 과정에서 가장 풍요로운 역사적 시대 속에 있는 것 같지만, 인간 본연의 행복은 꼭 그런 것 같지 않다는 것이 현재 세간의 평이다. 한발 더 나아가 물질 만능주의가 불러오는 여러 가지 사회적 갈등의 문제가 오히려 인류의 행복을 가로막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최근은 AI가 인류의 고유 활동 범위에 많이 들어와 있는 사정을 감안하면,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도덕적 감각과 윤리적 마음가짐을 가진 ‘인간다움’에 대한 단단한 무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는 전문가가 많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고 있는 기술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기술적으로 발전해야만 경쟁에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음 세대에 물려줄 이런 패러다임은 정말 가치 있는 것인지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인간의 근본적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기술의 발전을 꾀하는 일이다. 이것은 오히려 권장할 만하다. 인류의 행복을 위해서는 인간이 개발한 어떤 수단이나 장치가 절실히 필요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스스로 개발한 기술을 자신의 생활과 조화롭게 적용하면서 미래를 풍요롭게 설계하는 일은 누구나 수긍하는 바람직한 일에 속할 것이다. 

따라서 요즘 한창 각광받고 있는 현실에서 만들어지는 AI방향성은 인간의 공동 행복을 위해 기여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일들은 ‘윤리적 기준’을 바탕으로 하여야 하며, 인류의 구성원들의 함께 수없이 고민하고 합의해야 하는 한다.
 
그런 고민과 합의는 바로 ‘인간다움’을 지키려는 기본적 노력에 속한다.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전통 문화’가 그렇고, 서양에서의 ‘르네상스’출현으로 인한 인간성 회복 노력이 그러하다. 어떤 계기를 만들어 아주 조금씩이나마 올바른 인간성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일이 중요한 이유는, 그래서 결국은 완전한 인간다움에 도달하는 일에 대한 하나의 가치 있는 노력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가 부딪히는 미래는 감성이 없는 인공지능보다는 지극히 ‘인간다움’을 중심으로 한 가치가 스며들도록 해야 하는 까닭이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인문학을 중시하여 인간의 행복을 음미하고자 하는 ‘인간다움’을 지향하는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맞이할 미래 사회에서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이, 기술적 성과보다는 인간다움의 실현이라는 취지에 사회적 동의가 작용하고 있어서일 때문일 것이다.
 
근대의 휴머니즘, 즉 신이 아니라 인간의 이성으로 삶의 질서를 추구하는 이성 인간의 지향을 추구해야 한다. 획일성의 가치가 아니라 다양성의 장점을 인정하고, 물질의 가치만을 좇을 것이 아니라 정신과 물질의 조화로운 회복을 추구해야 하며, 오히려 물질의 풍요 속에 인간 본연의 이성을 회복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는 참다운 ‘인간다움’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에 동의하는 일이며, 나부터 ‘인간다움’을 갖추도록 노력하는 일에 속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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