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5-18 13:19:11

'무유정법' 정해진 법이 따로 없다

이동한 신경주대 기획경영부총장‧언론학박사
김경태 기자 / 1779호입력 : 2024년 01월 15일
↑↑ 이동한 신경주대학교 기획경영부총장‧언론학박사

무유정법(無有定法)은 정해진 법이 따로 없다는 뜻이다. 이 말은 금강경 제7의 무득무설분(無得無說分)에 나온다. "수보리언 여아해 불소설의 무유정법 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역무유정법 여래가설(須菩이言 如我解 佛所說義 無有定法 名阿뇩多羅三먁三菩리 亦無有定法 如來可說) 수보리가 말하되 제가 부처님의 말씀하심바 뜻을 아는 것은 정한 법이 있음이 없음을 이름하여 가장 완벽한 깨달음을 얻음이며 또한 정한 법이 있음이 없음을 여래께서 가히 말씀하심이니다"

위의 무득무설분에는 무유정법이라는 문구가 2번 나온다. 이 뜻은 정해진 법이 없음이 곧 최상의 깨달음이 된다는 것이다. 정해진 잣대와 기준은 언제나 바뀌고 내 생각과 판단도 항상 변화한다. 영원한 것은 없으며 제행 무상이 만고의 진리다. 무득무설분도 얻을 것도 없고 취할 것도 없고 설할 것도 없다는 뜻이다. 그러니 어디에도 집착하지 말고 어느 것에도 의지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주객을 만들지 말라 주객이 여일이며 자타가 불이다.

최근 조희대 대법원장이 취임하기 전에 기자들이 "보수 색채가 짙어질 우려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자 "무유정법이라는 말이 있다. 정해진 법이 없는 게 참다운 법이다. 두 눈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본다. 나는 평생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중도의 길을 걸어 왔다"고 답변 했다. 이미 정해 놓은 원칙이나 고정 관념으로 판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무유정법의 뜻을 확대해 보면 절대적 선도 악도 없으며, 절대적 진리도 허위도 없고 절대적 정의도 불의도 없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법과 도덕을 따를 필요가 없으며 자기 맘대로 살아도 된다는 뜻으로 이해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무유정법이 방종이나 만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산 위에서 볼 때 산의 동쪽 기슭에 사는 사람에게는 그 산이 해가 지는 서산이 되고 산의 서쪽 기슭에 사는 사람은 그 산이 해가 뜨는 동산이 된다. 그러나 산은 산일 뿐이다.

산을 어느 곳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듯이 세상 만사도 그렇다. 그러니 어떤 정해진 잣대로 판단하지 말고 정해진 바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해나가는 것이 최상의 법이다.

세상에는 무유정법이 안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전도몽상과 확증편향에 빠져 있으면서 집단의식과 진영논리의 노예가 된 무리가 생존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런 무리가 여의도와 서초에도 있고 광화문과 서울역에도 있다. 종교가 교리와 제도로 인간을 구원해 왔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종교의 도그마가 인간을 속박하고 있다. 종교가 스스로 개혁하지 못하면 종교를 버리자는 탈종교시대가 올 것이다.

무유정법은 불교에서 나온 말이다. 법관이 법정에 나온 사람을 판단할 때 무유정법 즉 정해진 것이 없는 법관의 태도가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태도를 취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거울을 닦고 닦아서 오랜 수행을 통해 도통을 한 경지에 도달해야 한다. 인간은 우선 빠져있는 유정법에서 탈출을 해야한다. 오염되고 왜곡된 자아를 수술해야 한다.

자아회복의 수행을 해야한다.

인식의 장애, 관념의 고질병에 걸린 사람이 너무 많다. 날마다 거울을 보면서 거울 속에 있는 나의 무유정법이 어느 정도인지 자기 평가를 해볼 일이다. 체중계에 몸무게를 달듯이 무유정법 측정기가 있다면 매일 체크를 해야 한다. 이 무유정법의 인격에 문제 있는 사람이 용인과 경영을 하면 사람을 잡고 경영을 망친다. 국민을 못 살게 하고 나라를 망하게 한다. 무유정법은 불경의 한 구절이 아니다. 무유정법은 나와 공동체가 살아 남기위한 생존의 요체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사람들
예천군 용문면 가족봉사단과 용문면 자원봉사거점센터는 지난 20일 용문면 어르신들과 함께  
예천군 지속가능발전협의원들이 지난 12일 봄을 맞아 개포면 행정복지센터 일대 가로변 자투 
예천군 호명읍 담암리에 거주하는 105세 임차녀 할머니가 지난 10일 호명읍 제1투표소를 
경북도청 공무원 봉사동아리 \"행복을 바르는 사람들\"가 지난 6일 예천군 감천면 소재  
예천군 보건소는 지난 4일 2023년도 부서업무 종합평가 최우수 부서 선정으로 받은 시상 
대학/교육
계명대, 창립 125주년 기념 ‘성경의 역사’ 동천포럼  
청도교육청, 제28회 교육장기 육상경기대회 개최  
영진전문대 파크골프경영과, 재학생 240명 돌파 ‘인기’  
대구가톨릭대, 개교 110주년 기념 행사  
영남이공대, 2024서울월드푸드올림픽서 장관상 등 전원 수상  
대구한의대 미래라이프융합대학, 지역사회 맞춤 학생강사 프로그램 실시  
예천교육지원청, 퇴직교원 초청 간담회  
안동대 체육학과, 전국 피클볼 대회서 우수한 성적 거둬  
대구보건대, 산업체 재직자 대상 ‘동물실험 대체법’교육  
계명문화대 HiVE사업단, 지역 청년 대상 원데이클래스 ‘큰 호응’  
칼럼
리즈시절(Leeds 時節)이란 특정 인물이나 단체의 전성기나 황금기를 일컷는 말 
중앙암등록본부 자료(2023)에 따르면 2021년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한 27만  
며칠 전이 어버이날이었다. 매년 오는 날이지만 올해는 평소와는 다른 감정을 느꼈다 
국외자(局外者)란 일어난 일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그 일에 관계가 없는 사람을 말한 
‘폼페이 최후의 날’같은 종말적 대재앙이 언제 어디서 다시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대학/교육
계명대, 창립 125주년 기념 ‘성경의 역사’ 동천포럼  
청도교육청, 제28회 교육장기 육상경기대회 개최  
영진전문대 파크골프경영과, 재학생 240명 돌파 ‘인기’  
대구가톨릭대, 개교 110주년 기념 행사  
영남이공대, 2024서울월드푸드올림픽서 장관상 등 전원 수상  
대구한의대 미래라이프융합대학, 지역사회 맞춤 학생강사 프로그램 실시  
예천교육지원청, 퇴직교원 초청 간담회  
안동대 체육학과, 전국 피클볼 대회서 우수한 성적 거둬  
대구보건대, 산업체 재직자 대상 ‘동물실험 대체법’교육  
계명문화대 HiVE사업단, 지역 청년 대상 원데이클래스 ‘큰 호응’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