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5-18 22:17:15

친구, 좋은 벗을 사귑시다

신경주대 기획경영부총장‧언론학박사 이동한
김경태 기자 / 1794호입력 : 2024년 02월 05일
↑↑ 

'친구'라는 말과 뜻이 같은 단어에는 벗, 동무, 우인, 붕우, 동료, 동지 등이 있다. '벗을 삼다', '벗하다'는 말은 서로 허물없이 친하게 사귀고 정답게 지낸다는 뜻이다. 삼국사기에는 화랑과 원화에 대한 수행 교훈으로 "서로 도의를 닦고 서로 시와 노래를 즐기며 명산대천을 찾아 즐기고 믿음으로 벗을 사권다"는 교우를 강조했다.

선비들의 시조에도 교우의 도리를 주장했다. 박인로는 "벗을 사귈진댄 유신케 사귀리라. 믿음 없이 사귀며 공경없이 지낼소냐. 일생에 구이경지(久而敬之)를 시종없게 하오리다" 오래 사귀어도 늘 공경하라고 했다. 남원군은 "남으로써 친한 사람 벗이라 일렀으니. 유신 곧 아니면 사귈줄 있을소냐. 우리는 어진 벗 알아서 책선(責善)을 받아보리라" 진정한 친구는 서로 잘못을 꾸짖어주고 그 충고를 받아드릴 수 있어야 한다. 논어에는 익자삼우(益者三友)로 "정직한 자와 성실한 자, 견문이 많은 자"를 들었고, 손자삼우(損者三友)로 "편벽한 자, 남의 비위 맞추는 자, 표리부동한 자"를 지적했다.

불교에는 "선우(善友)는 천성이 우둔하지않고 총명하고 슬기로워 악견에 빠지는 일이 없다. 악우(惡友)는 속에 원망하는 맘을 지니고 앞에서는 좋게 말하고 뒤에서는 나쁘게 말하고 겉으로는 괴로워 하면서 속으로는 기뻐하고 친한척 하면서 헤칠려 한다"고 했다. 속담에도 "향 만진 사람은 향 냄새가 나고 생선 만진 사람은 생선 냄새가 난다"고 했다. 좋은 친구를 어떻게 오래 동안 잘 사귀면서 삶의 질을 높혀 갈 것인가.

친구를 사귀는 도리에 대해 믿음과 공경, 정의와 책선을 강조했다. 이율곡의 격몽요결 접인장에 보면 "사람을 대한 때 화평하고 공경하기를 힘쓰데 자기보다 20년이 위일 때는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섬기고 10년이 위일 때는 형으로 섬기고 5년이 많아도 공경해서 대접해야 한다"며 인간 관계의 장유유서를 강조했다. 성경에도 "네 이웃을 네의 몸과 같이 대하라", "사람이 친구를 위해 목숨을 버리면 그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라고 하였다. 친구를 진정으로 믿고 공경하고 사랑하고 희생하는 것은 고귀한 삶이다.​

세상에는 친구 관계가 잘 못 되어 불행을 겪는 일도 많다. 평안북도 박천 지방의 민요에는 "재물로 사귄 벗은 빈하면 절교하고. 권세로 사귄 벗은 미약하면 배반하네 의의 친구 사귄 후론 갈수록 친밀하고 옳은 도리 점점 알고 어진 이름 돌아오니 세상에 좋은 의벗 밖에 다시 없다네" 의벗을 사귀고 의벗이 돼야 한다. 고사 성어에는 의롭고 빛나는 교우관계 숭고한 의미를 담고 있는 사자성어가 많다.

죽마고우(竹馬故友) 죽마를 타던 어릴 때 아주 친한 벗. 막역지우(莫逆之友) 서로 거역하지 않은 벗. 지기지우(知己之友)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벗. 금란지우(金蘭之友) 금과 난초처럼 귀하고 향기로운 벗.

관포지교(管鮑之交) 관중과 포숙의 사귐같이 변함없는 친구. 문경지교(刎頸之交) 목을 내어 주어도 좋은 친구. 지란지교(芝蘭之交) 향기로은 지초와 난초같이 좋은 가화를 주고받는 친구. 교칠지교(膠漆之交)아교와 옻칠처럼 끈끈하게 사귀는 친구. 수어지교(水魚之交) 물과 물고기의 관곚더럼 뗄 수 없는 친구. 단금지교(斷金之交) 두터운 교분으로 쇠를 끊을 만큼 사귐이 강한 친구라는 뜻이다.

나에겐 믿고 공경할 친구 몇 사람이 있는가. 옛날 친구를 시험해 보기위해 돼지를 잡아 멍석에 넣고 아들이 짊어지고 아들의 친구집 3곳을 찾아가 아버지가 거짓으로 아들이 살인을 하여 죽은 사람 시체를 지고 왔으나 도와 달라고 하자 모두 박대를 당했다. 아버지의 친구 한 사람 집을 찾아 갔더니 맞아 주었다. 그집에서 돼지로 잔치를 했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인생은 길을 가는 친구인 도반(道伴)이라고 한다. 이 시대를 같이 사는 사람들은 모두 벗이다. 남여노소 빈부격차 직위고하를 따질 것없이 도반이다. 그러나 관포와 금란, 수어와 교칠 같은 친구가 되기 위해 서로 수심 수행하면 그 만큼 그 경지의 삶을 산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사람들
예천군 용문면 가족봉사단과 용문면 자원봉사거점센터는 지난 20일 용문면 어르신들과 함께  
예천군 지속가능발전협의원들이 지난 12일 봄을 맞아 개포면 행정복지센터 일대 가로변 자투 
예천군 호명읍 담암리에 거주하는 105세 임차녀 할머니가 지난 10일 호명읍 제1투표소를 
경북도청 공무원 봉사동아리 \"행복을 바르는 사람들\"가 지난 6일 예천군 감천면 소재  
예천군 보건소는 지난 4일 2023년도 부서업무 종합평가 최우수 부서 선정으로 받은 시상 
대학/교육
DGIST, ‘THE 신흥대학평가 2024’에서 국내 3위·세계 33위 달성  
대구공업대 헤어디자인과, ㈜코코에이치와 ‘맞손’  
계명문화대, ‘개교 62주년 기념식’ 가져  
호산대, 대학 자체개발 해외봉사 프로그램 공모 선정  
영남이공대, 공동훈련센터 지원단 신기술체험 캠프 ‘성료’  
계명대, 창립 125주년 기념 ‘성경의 역사’ 동천포럼  
청도교육청, 제28회 교육장기 육상경기대회 개최  
영진전문대 파크골프경영과, 재학생 240명 돌파 ‘인기’  
대구가톨릭대, 개교 110주년 기념 행사  
영남이공대, 2024서울월드푸드올림픽서 장관상 등 전원 수상  
칼럼
리즈시절(Leeds 時節)이란 특정 인물이나 단체의 전성기나 황금기를 일컷는 말 
중앙암등록본부 자료(2023)에 따르면 2021년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한 27만  
며칠 전이 어버이날이었다. 매년 오는 날이지만 올해는 평소와는 다른 감정을 느꼈다 
국외자(局外者)란 일어난 일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그 일에 관계가 없는 사람을 말한 
‘폼페이 최후의 날’같은 종말적 대재앙이 언제 어디서 다시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대학/교육
DGIST, ‘THE 신흥대학평가 2024’에서 국내 3위·세계 33위 달성  
대구공업대 헤어디자인과, ㈜코코에이치와 ‘맞손’  
계명문화대, ‘개교 62주년 기념식’ 가져  
호산대, 대학 자체개발 해외봉사 프로그램 공모 선정  
영남이공대, 공동훈련센터 지원단 신기술체험 캠프 ‘성료’  
계명대, 창립 125주년 기념 ‘성경의 역사’ 동천포럼  
청도교육청, 제28회 교육장기 육상경기대회 개최  
영진전문대 파크골프경영과, 재학생 240명 돌파 ‘인기’  
대구가톨릭대, 개교 110주년 기념 행사  
영남이공대, 2024서울월드푸드올림픽서 장관상 등 전원 수상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