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5-20 08:18:51

김시종 17시집 ‘사는 법’


세명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6월 13일

196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상식날이 나의 25세 생일이었다. 하느님께서 저에게 가장 값진 생일선물을 하사하셨다. 악바리가 아니라, 천성이 순동(順童)이가 되어, 52년 문학인생을 살면서, 전혀 시인의 티를 내지 않고 소신있게 조용하게 시창작을 해왔다.
이름있는 문예지에 열심히 시를 발표해왔다. ‘현대문학’, ‘신동아’, ‘월간조선’, ‘광장’, ‘월간문학’, ‘시문학’, ‘심상’, ‘현대시학’, ‘중앙일보’, ‘한국일보’, ‘서울신문’ 등에 몇 백편이 넘는 문제작을 발표하여, 전국 유명시인 120명을 엄선하여 싣는 ‘한국의 명시감상’(홍윤기박사 편져)에 필자(나)의 시 ‘불의 여신’과 ‘불가사리’가 실려, 시를 즐기는 애호가들에게 입 맛을 달궈주고 있다.
요즘 문경시 산북면의 김용사 사하촌(寺下村)에 ‘문경문학관’이 아담하게 지어지고 있다. 재력이 있는 K시인이 자기의 팬션 옆에 짓고 있다. 문경출신 문인들이 선정되어, 문학관 전시설 자료기증을 받게 됐다. 필자(나)의 경우, 개인시집 40권과 에세이집 4권을 내어, 공저가 아닌 개인 저작물이 44권이나 된다. 필자(나)는 김기종 연간 시잡지 ‘영강시안’을 2001년에 창간하여 2018년 현재 ‘영강시안’ 25시집을 냈다. 현재 개인이 내는 시잡지는 국내에서 유일한 시잡지가 ‘영강시안’이다. 필자가 창간한 ‘백화문학’까지 친다면, 내가 낸 책이 무려 일백권이 훨씬 넘는다.
내가 창설한 문학상도 ‘도천 문학상’, ‘정문 문학상’, ‘이은상 문학상’, ‘미산올곧 문예상’, ‘백화 문학상’, ‘영강시안’ 작품상을 제정하여, 수상작가가 백명을 넘는다. 문예백일장도 ‘백산전국여성백일장’, ‘영강백일장’, ‘신춘문예’ 권장실시 등 문학자선사업가로서도 국내 신기록이지만,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살고 있다. 나의 공덕을 남들이 안 알아주어도 하나도 섭섭하지 않다.
내가 마련한 시상제도의 수혜자가 수상을 계기로 국민에게 위안을 주는 좋은 작품을 쓰면 우리 국민들의 행복지수도 높아지리라 확신한다.
문경문학관에 기증할 내 작품집을 챙기다 보니, 저서 44권 중 절반수준인 21권을 건질 수 있었다. 절반을 건진 것도 나로서는 젖먹던 힘까지 다 쏟았는데도 말이다. 작품집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품집을 잘 갈무리하는 버릇이 더욱 소중한 것을 이번 기회에 절감했다.
시집을 챙기다가 ‘깨끗한 연꽃’이 눈을 사로잡는, 김시종 17시집 ‘사는 법’을 재발견하게 됐다. 내 17시집 ‘사는 법’에는 자작시 149편과 감칠맛 나는 에세이 2편이 시집 말미에 실려있다.
1998년에 냈으니, 내 나이 56세에 지었는데, 걸죽한 익살이 밉지를 않다.
애독자 제현의 바쁜 세상살이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전체 149편 중 3펴만 선을 보여 드리고자 한다.

사는 법
김 시 종

진범(眞犯)을 밝히는데는,
물고문이 최고다.
돌밭에도 큰 물이져야
진짜 명석(名石)이 드러난다.

(덧말) 지난 날 필자의 수석채집 경험담이지만, 당시 박종철 물고문 치사사건을 은연 중 떠올린다.

농촌폐교장(廢校場)
김 시 종

개천절에도 국기를 계양하지 않는
폐교된 국민학교 국기계양대 
빈 하늘이 계양돼있다.
어제는 우체부 대신  까치가 다녀갔다.
지난 여름철엔 아동들 대신
뜸북새가 운동장에서 놀다 갔다.
(1993년 10월 3일)

아침목욕탕
김 시 종

사격을 끝낸 사수들이
목욕탕으로 모여든다.
간 밤의 외설을 애써 지운다.
어디를 포격하려는지
다시 포신(砲身)이 머리를 든다.

김시종 17시집 ‘사는 법’은 당시(1997년) 문경시 발전기금(문경시장 김학문)의 지원을 받았음을 밝혀둔다.

▲ 김 시 종 시인 /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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