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7-31 09:11:05

어떤 고양이부부의 5월 21일

김 시 종 시인
국제PEN 한국본부 자문위원

안진우 기자 / 927호입력 : 2020년 05월 26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아무리 하찮은 고양이 목숨이라 하지만, 태어난지 1년도 채 못 되어, 눈을 감다니! 여린 내 마음이 아니더라도 안타깝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올해 부부의 날(2020.5.21.)에 우리 부부는 아주 영특한 우리 집 고양이 ‘주니어’의 마지막 모습을 그(주니아)가 가끔 자곤 하던 상자에서 발견했다. 주니어(새끼고양이)의 아빠는 부양이, 엄마는 반쪽이다. 엄마·아빠가 둘다 영특하여, 2세인 ‘주니어’도 여간 뛰어난 고양이가 아니었다. 먹이(끼니)를 주면 혼자 얼른 먹지를 않고, 엄마, 엄마하면서 어미를 부르는 것을 자주 듣고, 어린 고양이 주니어의 정에 주인인 내가 감동에 젖었다. 요사이 인간세상에서도 보기 드문 효심을 보고, 고양이를 단순한 짐승이라고 비하해선 안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주니어는 아비인 부양이를 혀로 털을 핥아 주고 육친애를 사람 이상으로 나타내어, 주인인 나를 감동케 했다. 지극한 가족애로 고양이 세 가족(부양이, 반쪽이, 주니어)은 추운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햇살이 다사론 봄을 맞아, 따뜻한 햇살아래 볕바라기를 하고, 우리집 텃밭에서 뒹굴기도 하고, 나무타기를 하면서 즐겁게 살았다. 봄이 되어 자연스럽게 짝짓기도 하였다. 어미인 반쪽이 뿐 아니라, 한 살 박이 주니어도 배가 팽팽해 보였다. 어미인 반쪽이도 밖에 나가 새끼를 낳고, 며칠 뒤엔 주니어도 첫 회임이라 얼른 순산을 못하고 출혈을 보이며, 인근을 맴돌았다. 하루 한번 집에 돌아오기는 했지만 주니어는 어디서 새끼를 낳았는지 새끼는 보이지 않고, 끼니를 제대로 못하고 바짝 마른 주니어의 기진맥진한 모습을 보였다. 먹을 것을 가까이 놓아 주어도, 주둥이(입)를 밥그릇 앞에 멈추고, 정작 먹지를 못했다. 기진맥진한 주니어를 집에 두고, 내가 병원에 다녀오는데 세 시간이 걸렸다. 아내에게 묻지는 않았지만, 주니어는 보이지 않았다. 아내가 먼저 말했다. 파리 떼들이 주니어가 살던 상자집에 잔뜩 붙어 있어보니, 주니어는 눈을 감고 죽어 있었다고 한다. 밖에 나갔다가 기운이 없어 엉금 엉금 기어와서, 주인 앞에서 죽었다고 하니, 미물인 고양이지만 영특한 판단이 감동을 준다.
평소 사랑을 받던 주인 앞에 마지막으로 시신을 맡긴다니, 주니어는 영특한 고양이었다. 아내는 눈을 감은 주니어를 천으로 잘 싸서, 양지 바른 아늑한 곳에 고이 묻어 주었다.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인데, 부양이(아비)·반쪽이(어머니)는 주니어(딸)을 보내야 했는데, 서로 만나지도 못하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니 딱한 일이다.
우리 부부는 남은 고양이 부부를 정성껏 보살피기로 다짐했다.
주니어야! 사실 우리 부부는 영특한 너를 각별히 사랑했었다. 너에게 못 다한 사랑을 너의 엄마 아빠에게 담뿍 주련다. 주니어야 편히 쉬거라. 그동안 고마웠다.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황성동 자율방범대는 지난 26일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폐철도 임시주차장 및 산 
불국동장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관내 경로당 23개소를 방문해 어르신들께 시 
경산 바르게살기운동 남천면위원회가 지난 28일, 회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면 행정 
구미 선산읍이 지난 27일 구미농협쌀 조합공동사업법인과 구미선산농협으로부터 쌀(4kg)  
성주 가천면이 29일 동원1리 마을회관에서 ‘별고을 찾아가는 빨래방’을 운영하고, 오후에 
대학/교육
계명대 간호대학, 美 시카고 캠퍼스 ‘단기 전공연수 프로그램’ 성료  
강은희 대구교육감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안정 유지 반드시 필요”  
영남이공대, 공공데이터·AI 활용 창업경진대회 한국장학재단이사장상  
국립경국대, 베트남 글로벌 백신 연구 역량강화 인턴십 프로그램  
DGIST, 전국 8개 대학 참가 ‘제21회 대학조정대회’ 대성황  
대구한의대 RISE사업단, ‘2026 GROW & OPEN DATA CAMP’운영  
대구 직업계고 3개교, '교육부 재구조화 지원사업' 선정  
DGIST-귀뚜라미문화재단, ‘2026년 장학금 수여식’ 미래 과학 인재 육성 ‘맞손’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 K-인문 ‘문화 체험 디자이너 양성’과정  
대구한의대, 몽골 Edu LAB·해외봉사단 발대식 ‘전공 살린 글로벌 사회공헌’  
칼럼
국가 전체 예산에서 지방 세입은 20%지만 지방 세출은 60%다. 40% 세입을  
전기자동차 테슬라, 화성 탐사여행을 추진하는 스페이스 엑스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허실생백(虛室生白)은 방을 비우면 빛이 들어온다는 뜻으로 인간이 욕심을 버리면  
여래십호(如來十號)는 부처님 이름 10가지다. 부처의 공덕을 기리는 열가지 호칭이 
1991년 지방자치 실시 35년이 지났으나 법·제도적 미비로 아직도 8 대2 구조 
대학/교육
계명대 간호대학, 美 시카고 캠퍼스 ‘단기 전공연수 프로그램’ 성료  
강은희 대구교육감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안정 유지 반드시 필요”  
영남이공대, 공공데이터·AI 활용 창업경진대회 한국장학재단이사장상  
국립경국대, 베트남 글로벌 백신 연구 역량강화 인턴십 프로그램  
DGIST, 전국 8개 대학 참가 ‘제21회 대학조정대회’ 대성황  
대구한의대 RISE사업단, ‘2026 GROW & OPEN DATA CAMP’운영  
대구 직업계고 3개교, '교육부 재구조화 지원사업' 선정  
DGIST-귀뚜라미문화재단, ‘2026년 장학금 수여식’ 미래 과학 인재 육성 ‘맞손’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 K-인문 ‘문화 체험 디자이너 양성’과정  
대구한의대, 몽골 Edu LAB·해외봉사단 발대식 ‘전공 살린 글로벌 사회공헌’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