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7-31 10:26:49

[漢字로 보는 世上] 배수진(背水陣)

배 해 주
수필가

안진우 기자 / 929호입력 : 2020년 05월 31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등 背 물 水 진 칠 陣
등 뒤에 강이 있어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뜻이다. 등 뒤에 강이 있으면 군사는 물러날 곳이 없음으로 사력을 다해 싸울 수밖에 없다. 목숨을 건 결사 항전을 배수진을 친다고 한다. 사기의 회음후열전(淮陰候列傳)에 실려 있다.
한나라와 초나라가 패권을 다툴 때다. 한나라가 팽성(彭城)에서 초나라에 패하자, 다른 제후국들이 초나라를 가까이하려 했다. 그러자 한고조 유방은 한신을 시켜 이 제후국들을 징벌케 했다. 한신은 위(魏)나라를 정벌한 후, 조(趙)나라 정벌에 나섰다.
그러나 조나라를 치려면 정경(井徑)이라는 좁은 길을 지나야 했다. 이때 조나라의 이좌거(李左車)는 함안군(咸安君)을 이렇게 설득했다.
“한신의 군대는 식량을 천 리 밖에 있는 본국에서 실어 옵니다. 그런데 정경의 길은 너무 좁아서 일렬로 지나갈 수밖에 없으니 식량을 운반하는 부대는 자연히 뒤쪽으로 처지게 됩니다. 나는 기습부대를 이끌고 이 부대를 차단할 것이나 당신은 진지를 지키면서 적과 싸움은 하지 마십시오. 그리하면 적은 식량 보급이 끊겨 자멸할 것입니다”
그러나 함안군은 정면 대결을 원했다. 결국 한신은 1만 명을 먼저 진군시켜 매복시킨 다음 강을 등지고 진을 쳤다.(背水陣)
조나라 군대는 이 광경을 보고 한신을 병법을 모르는 자라고 비웃었다. 날이 밝자 한신의 군대는 정경 입구에서 적을 유인하여 강가의 군대와 합류한 다음 결사적으로 조나라의 군대와 싸웠다. 초나라 군대는 이 배수진을 치고 싸우는 한신의 군대를 쉽게 이기지 못했다. 그 사이에 한신이 매복해 놓은 병사가 조나라 성을 함락하고, 여세를 몰아 조나라 군사를 격파했다. 함안군은 죽고 이좌거는 포로 잡혔다. 한신은 이좌거를 동쪽에 앉히고 자신은 서쪽에 앉아 이좌거를 스승의 예로 대했다.
싸움이 끝난 뒤 장수들이 한신에게 물었다.
“병법에는 산을 등지거나 오른쪽을 끼고, 강을 등지고 싸웠는데 이것은 어떤 병법입니까”
한신이 대답했다.
“병법에 군사를 사지에 빠뜨려야 사는 길이 있으며 군사를 반드시 절망적인 상황에 놓아야 살아남는 길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게다가 나는 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은 오합지졸을 데리고 싸워야 했다. 그래서 군사를 사지에 내몰아 스스로 결사 항전토록 할 것이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하도록 자신을 채근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합격이란 목표를 둔 수험생이 그렇고, 기록을 단축해야 하는 운동선수도 그렇다. 어떤 경우라도 되면 다행이고, 안되면 그만 이란식의 마음가짐으로는 결코 뜻한 바를 이루기가 어렵다.
유명한 유도 금메달 선수는 “죽기 아니면 살기로 연습을 하면 패하고, 죽기를 각오하고 연습하면 이긴다”고 했다.
바로 한 발자국도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등 뒤에는 강으로 물러설 수 없을 때 즉, 배수진을 칠 때 그만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선거가 끝났다. 정치인에게는 최고의 싸움판이다. 어떻게 배수진을 치고 싸울 것인지? 뒷골목의 망나니 같은 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 주권자인 국민의 마음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그들에게 다가가는지가 관건이다. 유권자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기쁨까지도 함께 하는 참 배수진을 치는 사람이 선택의 영광을 누릴 것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황성동 자율방범대는 지난 26일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폐철도 임시주차장 및 산 
불국동장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관내 경로당 23개소를 방문해 어르신들께 시 
경산 바르게살기운동 남천면위원회가 지난 28일, 회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면 행정 
구미 선산읍이 지난 27일 구미농협쌀 조합공동사업법인과 구미선산농협으로부터 쌀(4kg)  
성주 가천면이 29일 동원1리 마을회관에서 ‘별고을 찾아가는 빨래방’을 운영하고, 오후에 
대학/교육
계명대 간호대학, 美 시카고 캠퍼스 ‘단기 전공연수 프로그램’ 성료  
강은희 대구교육감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안정 유지 반드시 필요”  
영남이공대, 공공데이터·AI 활용 창업경진대회 한국장학재단이사장상  
국립경국대, 베트남 글로벌 백신 연구 역량강화 인턴십 프로그램  
DGIST, 전국 8개 대학 참가 ‘제21회 대학조정대회’ 대성황  
대구한의대 RISE사업단, ‘2026 GROW & OPEN DATA CAMP’운영  
대구 직업계고 3개교, '교육부 재구조화 지원사업' 선정  
DGIST-귀뚜라미문화재단, ‘2026년 장학금 수여식’ 미래 과학 인재 육성 ‘맞손’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 K-인문 ‘문화 체험 디자이너 양성’과정  
대구한의대, 몽골 Edu LAB·해외봉사단 발대식 ‘전공 살린 글로벌 사회공헌’  
칼럼
국가 전체 예산에서 지방 세입은 20%지만 지방 세출은 60%다. 40% 세입을  
전기자동차 테슬라, 화성 탐사여행을 추진하는 스페이스 엑스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허실생백(虛室生白)은 방을 비우면 빛이 들어온다는 뜻으로 인간이 욕심을 버리면  
여래십호(如來十號)는 부처님 이름 10가지다. 부처의 공덕을 기리는 열가지 호칭이 
1991년 지방자치 실시 35년이 지났으나 법·제도적 미비로 아직도 8 대2 구조 
대학/교육
계명대 간호대학, 美 시카고 캠퍼스 ‘단기 전공연수 프로그램’ 성료  
강은희 대구교육감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안정 유지 반드시 필요”  
영남이공대, 공공데이터·AI 활용 창업경진대회 한국장학재단이사장상  
국립경국대, 베트남 글로벌 백신 연구 역량강화 인턴십 프로그램  
DGIST, 전국 8개 대학 참가 ‘제21회 대학조정대회’ 대성황  
대구한의대 RISE사업단, ‘2026 GROW & OPEN DATA CAMP’운영  
대구 직업계고 3개교, '교육부 재구조화 지원사업' 선정  
DGIST-귀뚜라미문화재단, ‘2026년 장학금 수여식’ 미래 과학 인재 육성 ‘맞손’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 K-인문 ‘문화 체험 디자이너 양성’과정  
대구한의대, 몽골 Edu LAB·해외봉사단 발대식 ‘전공 살린 글로벌 사회공헌’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