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28 04:38:14

장사꾼으로 전락한 경북서예대전, '망신살'

입선작 60% 넘어 '남발 지적'
오·탈자 작품도 버젓이 '입선'
보조금 집행 투명성 '도마 위'
휘호장에 비관련자 '기념 촬영'

신용진 기자 / 988호입력 : 2020년 08월 30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한국서예협회 경북도지회(지회장 박창섭)가 주최하고 경북도가 후원한 '제28회 경상북도 서예대전'이 오·탈자 입선, 입상자 남발, 보조금 집행 투명성 등의 문제가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서예협회는 지난 5월 서예대전 심사를 거쳐 총 361점 출품작 중 227점을 시상했다.
이 과정에서 오탈자를 입선작에 선정해 도록에까지, 실어 협회 스스로가 권위를 실추시켰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서예대전 안내문에는 심사방법란에 ‘작품의 오·탈자 발생 시 시상 이후라도 낙선처리’하겠다는 방침이 분명하게 명시돼 있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의 작품은 본인의 성명 한자를 잘못 쓴 것으로, 서예 전문가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선뜻 납득하기 어려워, 대필 의혹 마저 일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대회 출품작 대비 입상작 수가 60% 이상을 차지해 상을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서예협회 경북지회는 공모사업을 통해 도비 50%, 자부담 50%로 대전을 치르면서 참가자들로부터 출품작 수 3점 이내, 한 점당 5만원에 추가 비용 2만원을 받아 자부담액으로 충당해, 보조사업자 교부조건에 교부 신청서상 자부담액을 우선 집행하는 법령에 부합한지의 여부가 제기되면서, 협회가 지난 사업들에 대한 관련 정산서류를 보관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일고 있다. 
협회가 심사후 휘호(우수작 이상 대상자들이 심사장에서 직접 글을 쓰는 과정)장에서 심사위원이 아닌 청년 분과위원장과 심사위원들의 기념촬영을 도록에 실은 것에 대해서도, 청년분과위원장이 이날 우수작 대상자의 스승이라는 후일담과 함께 적절하지 못했다는 전문가들의 비평이 이어졌다.
한편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오탈자가 도록이 만들어진 후 발견됐기 때문에 관행상 어쩔 수 없었다” 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자 회의를 거쳐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신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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