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대구지역 기업 경기전망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급등에 대한 우려로 기준치(10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210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제조업 97, 건설업 80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제조업의 주요 업종별 전망치는 섬유·의류 88, 기계 111, 자동차부품 80을 각각 기록했다.
섬유·의류 부문은 의류 소비 회복과 제조업 생산 증가에 따른 수요 개선이 예상됐으나 수출입 컨테이너 확보 어려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전망치가 하락했다.
또 기계산업 부문은 최근 한국판 뉴딜사업 추진으로 인한 설비투자와 더불어 경기부양책에 따른 인프라 투자 증가로 전망치가 상승했다.
자동차부품 부문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안정, 수출 해상 선박 대란으로 인한 납기 지연, 물류비 인상 등으로 전망치가 하락했다.
건설업 전망치는 80으로 전분기(84) 대비 하락폭은 크지 않았으나, 부분별 전망치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건축자재와 관련된 건축자재수급(34), 건축자재가격(20)부분이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축돼 있던 지역 기업들이 올해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반도체 부족과 원유,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반기 산업 내 취약부문에 대한 보완이 이뤄짐과 동시에 원자재 공급망 점검 등을 통해 가격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 해 조달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보문옥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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