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30 22:10:21

삼성전자, 창사 52년 만 첫 노사 단협 체결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하루 앞두고
황보문옥 기자 / 1217호입력 : 2021년 08월 20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왼쪽부터 최완우 삼성전자 DS부문 인사팀장, 김성훈 삼성전자노조 위원장,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진윤석 전국삼성전자노조 위원장, 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 이재신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위원장, 김항열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위원장.<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창사 52년 만에 처음으로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 이재용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 회견에서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한 이후 1년 3개월 만 성과다.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들도 단체협약을 잇달아 체결, 삼성그룹에 건전한 노사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힌 이 부회장의 대국민 약속이 현실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2일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현석 대표이사와 한국노총 금속노련 전국삼성전자노조 등 삼성전자에 설립된 4개 노동조합 공동교섭단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삼성전자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안은 노조 사무실 보장, 노조 상근자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등 노조 활동 보장 내용과 산업재해 발생 시 처리 절차, 인사 제도 개선 등 95개 조항으로 이뤄졌다.
노사는 지난해 11월 상견례를 겸한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지난 9개월간 30여 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다. 이후 노사는 지난달 말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했고, 노조는 조합원 투표 등 추인 절차를 거쳤다. 가장 규모가 큰 전국삼성전자노조가 조합원 96%의 찬성으로 단체협약을 추인했다. 이날 단체협약 체결과 함께 노사는 상생 관계를 다짐하는 화합 선언문도 채택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단체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조만간 2021년도 임금협상에도 돌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계열사들도 잇달아 단체협약을 맺고 있다. 지난 1월 삼성전자 5개 계열사 중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가장 먼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SDI 노사 역시 지난해 9월부터 교섭을 거쳐 지난 10일 단체협약을 마무리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오늘(12일)은 삼성전자가 첫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의미있는 날”이라며, “특히 앞으로도 노사가 상호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발전적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윤석 전국삼성전자노조 위원장은 “이번 단체협약 체결은 겨우 한 걸음 나아간 것일 뿐,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최종 목적지까지는 한참 남았다고 본다”며, “이젠 이 부회장이 가석방되는 만큼 본인이 공언했던 대로 달라진 노사관계를 기대한다”고 했다.
삼성전자 단체협약 체결 다음날인 지난 13일은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하는 날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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