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의 올해 상반기 FTA체결국(17개 협정) 대상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이재하) FTA활용지원센터가 지난 6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대구지역 대FTA체결국 교역현황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인 경기 회복과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상반기 대FTA체결국(17개 협정) 수출액은 29억 6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고 밝혔다.
FTA 협정별 수출입 실적은 4개 협정(칠레 45.7%, 중국 37.4%, 뉴질랜드 35.2%, EFTA 5.2%)을 제외하고는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세로 나타났으며, 특히 주요 교역국인 미국, EU는 각각 33.4%, 10.8%로 증가해 중국과 대조를 이뤘다.
특히 지역의 전체 수출입에서 FTA체결국 비중은 수출 77.7%, 수입 82.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p, 0.9%p 증가했다.
지역의 품목별 FTA체결국 수출은 자동차부품이 올해 상반기 수출액의 14.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기타정밀화학원료(8.5%), 경작기계(6.8%), 고속도강 및 초경공구(4.2%)의 순이었다.
자동차부품은 전년 동기 대비 65.1%, 기타정밀화학원료, 경작기계는 각각 114.0%, 81.6%의 증가를 기록해 기저효과를 넘어선 수출 호조로 무역수지 55.4% 증가를 기록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대란 등 이중고에도 불구하고 FTA체결국에 대한 수출입 실적 및 무역수지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8월에 발효된 EV FTA(EU-베트남 FTA)의 경우 한국산 원단에 대한 원산지 교차누적이 올해 3월1일부터 적용 가능해짐에 따라 지역 섬유업체에서는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황보문옥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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