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원장 오창균) 김수성, 서상언 박사가 9일 '대경 CEO Briefing' 제646호를 통해 '대구 대도시권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21~2040)의 추진 방향은 고속철도・광역철도, 순환・방사형・고속도로망 확대 및 균형 있는 공항・항만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가간선도로망(7×9)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재정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이동권 보장과 수출입 물류 활성화,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 및 친환경 교통수단 전환 등 사람 중심의 교통복지 체계를 강화하며 단절된 내륙지역, 유라시아대륙과 한반도의 교통인프라 연결 및 현대화를 강화하는데 있다.
최근 발표된 국가교통계획 중 대구 대도시권 계획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는 대구경북선(공항철도), 광주대구선, 대합산업선, 대구권광역철도 김천연장,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연장 사업이 대구광역권 신규사업으로 반영되었고,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서는 기추진사업을 포함하여 도로사업 6개, 철도사업 3개,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1개, 화물자동차공영차고지 1개 사업이 반영돼 추진 예정이다.
대구 대도시권을 포함한 대구・경북지역 철도망은 경부선 등 지역 간 통행을 담당하는 국가철도 중심으로 구축돼 있으며,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의 원인으로 철도 이용 수요가 낮아 신규 철도망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 대도시권의 광역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제4차 광역교통 시행계획에서 신규 광역도로 사업을 다수 건의했으나 기존 사업 조차도 수요부족으로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불수용된 바 있다. 대구 대도시권의 광역도로는 주요 축별로 고속도로가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지만 연계도로망 부족으로 주요 접속부에서 첨두시 반복적 정체가 발생된다. 또한 대구 대도시권에서 승용차 통행시간 대비 2.4~2.5배 소요되는 광역 대중교통 수단의 낮은 경쟁력이 이러한 문제를 가중시키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대구 대도시권 광역교통 계획의 전환점이 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이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이고 비수도권 최초 대구권 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 사업이 2023년 개통예정이다. 또한 국가적 관심으로 물류 지원을 위한 대구산업선이 2019년 1월 예타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대합 산업선과 창원 산업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신규사업과 추가 검토사업으로 선정됐다. 그리고 영・호남 지역의 숙원사업인 달빛고속철도 초광역 사업 또한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최종 선정됐다.
군위・의성 지역으로 이전 예정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철도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는 대구경북선 광역철도의 경제성 확보뿐만 아니라 광역철도로 건설시 매년 지자체 부담의 운영비 재원조달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지방소멸 및 인구감소에 대응하고 대구경북 공동생활권 교류확대를 위해 2023년 대구권 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 개통에 맞춰 대구광역권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 및 시행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대구 산업선은 서대구역을 시발로 대합산업선과 창원산업선으로 연결돼 대구-창녕-창원간 철도 물류축을 구성할 예정이므로 이와 연계한 서대구역 중심의 철도물류망 구축계획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1년 12월 개통 예정인 4차 순환도로는 대구시 내부 통행패턴에 큰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순환도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연계 도로망 계획과 도로망 체계의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4차 순환도로의 일부 평면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순환기능 저하 문제는 주요 진출입 지점의 입체화 계획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황보문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