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 사진)이 지난 15일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구단 유치 실적을 제외하고, 본사가 위치한 대구지역의 경제 분야에는 기여가 미약하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난 2014년 10월 대구로 이전한지 수년이 지났으며, 작년 국정감사 지적으로 대구 농구단 유치 성공으로 이어졌으나, 안타깝게도 대구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공사의 역할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양 의원은 “나주로 이전한 한국전력의 경우 총투자금액 2조 1596억 원, 1만 1158명의 고용효과를 내며 2020년에 1단계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나, 한국가스공사는 2021년 총 6억 원의 연구개발 예산 중 대구에 지급된 연구개발 보조비는 0원으로 작년 대구에 지급된 5000만 원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줄어들었다”며, “가스와 전력 각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안타까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개발비의 수도권 편중도 문제였다”며, “이전 후 2년이 지난 2016년부터 5년 동안 한국가스공사는 수도권에 44%인 27억 1000만 원의 연구개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대구경북권역에는 같은 기간 9%인 5억 9000만 원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계약한 공사·용역·물품 계약 등에서도 대구지역의 흔적은 찾기 어려웠다. 총 3775억원의 금액 중 대구 지역기업과 계약한 금액은 74억원의 수준에 불과했다. 계약 건수는 3.6%, 금액은 2%대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구지역 사회공헌활동 또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3억 5000만 원에서 1억 3000만 원 가까이 감소했으며, 전년 3억 7000만 원에서 2021년에는 60% 감소한 2억 2000만 원으로 확인됐다.
매체를 활용한 홍보비 또한 수도권에 집중된 듯하다. 2021년 언론대상 홍보비 내용을 확인한 결과 10억 상당의 금액 중 대구경북권역 매체와 계약된 건수는 총 4건, 금액은 4100만 원인 4%로 확인되었다.
양금희 의원은 “한국가스공사가 대구로 이전된 이후 반복되는 지적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가스공사는 올해 농구팀 유치를 발판 삼아 세계가스총회 등과 같은 콘퍼런스를 지속해 유치해 대구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2022년 대구 세계가스총회 준비 여부를 점검하며, 가스공사가 매년 지역경제 기여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세계가스총회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포스트 계획을 선제적으로 준비, 세계적인콘퍼런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과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황보문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