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연구원 이문희, 임규채, 박민규 박사 등이 15일 '대경 CEO Briefing' 제664호를 통해 '포스코홀딩스 서울 설립과 경북지역 영향' 이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월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안이 통과되면서 1968년 설립 이후 54년 만에 투자형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 아래 철강 등 사업 자회사를 두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오는 3월 2일 상장사로 출범하는 포스코홀딩스는 서울 포스코센터에 입지 예정이며, 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 개발, 사업·투자 관리, R&D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수립을 맡고, 물적분할 후 신설되는 철강 사업회사(포스코)는 지주회사의 100% 자회사인 비상장법인으로 철강 생산 및 판매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그룹 미래 신성장사업을 위한 R&D 컨트롤타워인 미래기술연구원을 올해 1월 4일 서울 강남 소재 포스코센터에 개원했으며, AI, 이차전지소재, 수소‧저탄소에너지 등 3개 분야 연구소 체제를 마련하는 한편, 향후 인근에 미래기술연구원 연구단지 건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포스코홀딩스가 포항이 아닌 서울에 설립되면, 본사였던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 내 철강 부문 자회사로 위상이 격하돼 현재 포스코 본사가 위치한 포항지역은 사회, 경제, 인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전환과 서울 이전으로 경북도가 그간 추진해왔던 미래성장산업 전략 추진의 차질은 물론이며, AI, 이차전지소재, 수소‧저탄소에너지분야의 신규 투자에 포항지역이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 신사업 기회 상실이 예상된다.
또한 포스코는 비상장법인 형태의 철강 부문만 담당해 포스코그룹의 대표성 상실은 물론이고, 글로벌 1위 철강사 기업도시 포항의 도시 브랜딩에도 상당한 타격이 우려된다.
향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철강 분야에 대한 규모 축소 등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매출액 및 이익 하락으로 세수 감소가 예상되며, 본사를 서울에 둘 경우 포항지역에 미래 신사업 분야의 신규법인 설립 가능성도 줄어들어 세수 확보 문제뿐만 아니라 인력유출 등의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다.
포스코, 포스텍 등 다양한 혁신기반이 참여하고 있는 지역혁신체계에서 대표기업이 빠져나감에 따라 산·학·연 연계, 인재양성과 취업의 순환고리 약화, 혁신역량의 수도권 흡수 등으로 지역의 성장, 나아가 국가균형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을 경북지역에 설립할 경우 추정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생산 2,142억 원, 부가가치 1,117억 원, 일자리 1,744개 정도이며, 이를 서울에 두게 될 경우 경북지역은 생산을 비롯한 질 높은 일자리 창출의 기회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포항은 지역 주도의 미래성장산업 관련 지역혁신체계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포스코홀딩스가 입지할 경우 지역혁신체계와 연계한 전략 마련이 가능하다.
또한 포스코그룹이 추진하고자 하는 AI, 이차전지, 수소‧저탄소에너지분야는 포항뿐만 아니라 경북도와 대구시에서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산업으로 포스코홀딩스가 입지할 경우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포항지역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더불어 환동해 경제 게이트웨이로서 글로벌 진출 여건의 획기적 개선과 향후 기업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포항은 포스텍과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항테크노파크 등 세계적 R&D 역량과 산업혁신생태계를 지닌 지역으로 미래기술연구원 중점 연구분야(AI, 이차전지, 수소‧저탄소 에너지분야)와 연계한다면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과 협력하여 맞춤형 고급 인력을 공급 받을 수 있으며, K-배터리 중심도시로 국내 유일의 배터리 value chain과 연계·협력도 가능하다.
또한 국내 유일의 3·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세계적 국제연구소의집적지로 미래기술연구원과 기초·원천연구 공동수행의 최적지이다.
황보문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