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0-24 13:42:33

경북, 세계유산·기록유산 메카 '우뚝'

내방가사·삼국유사, 세계기록유산 등재
유네스코 아·태 지역위 총회 최종 결정
경북 ‘한국의 편액’·‘만인소’이어 총 4건

신용진 기자 / 1513호입력 : 2022년 11월 28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등재인정서_수여식 모습.<경북도 제공>

↑↑ 총회_폐막 모습.<경북도 제공>

한국 여인의 주체적 문학 활동의 증거인 ‘내방가사’와 한국 민족지의 전형인 ‘삼국유사’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지난 24일부터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는 제9차 정기총회의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내방가사'와 '삼국유사'를 최종 등재키로 결정했다.

이날 심사 안건으로 총 13건이 상정돼 이 가운데 9건이 가결됐으며, 우리나라에서 신청한 3건은 모두 가결됐다.

이번 등재로, 경북도는 한국의 편액(2016년), 만인소(2018년)에 이어 총 4건의 아·태 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등재된 '내방가사'는 18세기 말에서 20세기 중반, 남성 중심주의 사회였던 동아시아에서 여성들이 한글을 사용해 자신들의 생각과 삶을 주체적으로 표현했던 가사 문학 작품이다.

서구 여성운동과는 다른 동아시아 여성만의 자기 주체성 획득을 위한 노력이었다.

또 20세기에 들면서 제국주의 침탈에 의해 전통과의 단절, 국권 상실, 한국 전쟁으로 이어지는 압축된 역사 변혁기에 여성만의 생각과 삶을 그려낸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세계에서 유일하게 창제 원리가 밝혀져 있는 문자인 한글문자가 어떠한 활용 단계를 거쳐 공식 문자의 지위를 얻어 가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내방가사'와 함께 등재된 '삼국유사'는 1281~1285년 사이에 일연 선사에 의해 집필된 기록으로, 한반도 고대 신화와 역사, 종교, 생활, 문학 등을 포함하고 있는 종합서다.

특히, 이 책은 13세기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몽골 충격기에 집필된 것으로, 이 시기 동아시아 국가에 의해 ‘자국 중심의 민족의식’과 각 국가별 ‘주체적 역사관’이 형성됐음을 증언하는 자료다.

당시 세계를 지배했던 몽골로 인해 동아시아는 중국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이를 기반으로 자국민을 ‘하나의 민족’으로 인식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뤄져, 단군으로부터 한반도만의 역사를 설정했던 중요한 기록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경북도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유교책판'은 물론, 아·태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편액'과 '만인소'를 비롯해 이번 '내방가사'와 '삼국유사'까지 아·태 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유네스코 관련 기록유산 5건을 보유한 기록유산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이번 등재 결정으로 경북은 우리나라 세계유산 뿐 아니라, 기록유산 분야에서도 중심지로의 위치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도내 기록유산 뿐 아니라 세계유산의 보존·관리·활용을 통해 경북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여 K-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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