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5-11 22:20:05

삼성전자, 비수도권서 반도체 ‘지역인재 양성’

‘과학기술원 3곳 연 100명 선발’ 학사·석사 통합 5년 과정 후 삼성전자 입사 보장
반도체 계약학과 총 7곳으로 늘어··· 오는 2029년부터 매년 전문인력 450명 배출

황보문옥 기자 / 1594호입력 : 2023년 03월 28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왼쪽부터 김칠민 DGIST 부총장, 김종한 대구시 부시장, 홍석준 국회의원, 국양 DGIST 총장, 남석우 삼성전자 제조담당 사장, 이인선 국회의원,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상생연구담당 사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지역 반도체 인재 양성에 본격 나섰다. 

대전과 포항에 이어 울산, 대구, 광주 등에서도 체계적으로 전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반도체 계약학과'를 만들었다.

오는 2029년부터 7개 대학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에서 반도체 전문 인력 450명이 매년 배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울산과기원(UNIST), 대구과기원(DGIST), 광주과기원(GIST)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생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계약학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선발 인원은 UNIST 40명, DGIST 30명, GIST 30명 등 연간 100명이다. 앞으로 5년간 삼성전자와 반도체 인재 총 500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이번 반도체 계약학과는 학사·석사 교육을 통합한 최초의 '학·석 통합 반도체 계약학과' 과정으로 운영되며, 교육 기간은 총 5년이다.

반도체 미세화 한계 돌파를 위한 반도체 공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진 것을 고려해 신설되는 지방 반도체 계약학과 3곳의 교육 과정은 반도체 공정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은 반도체 클린룸 실습 등 '현장 중심 교육'을 받게 되며,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 등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융합 수업도 병행한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당시 반도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특히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더 과감하고 더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말했다.

3개 과학기술원과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삼성전자가 국내 대학과 운영하는 반도체 계약학과는 전국 7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급증하는 반도체 인력 수요에 대응, 국내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06년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연세대(2021년), KAIST(2022년), 포항공대(2023년)와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해 왔다.

계약학과를 통해 △설계 △소프트웨어 △공정 등 반도체 핵심 분야의 인재를 골고루 양성해 내는 체계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계약학과 학생들이 이론과 실무 역량을 두루 갖춘 반도체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인턴으로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임직원들도 멘토로 참여해 돕기로 했다.

또 반도체 계약학과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등록금을 전액 부담하고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계약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취업이 보장된다.

삼성전자는 7개 계약학과를 통해 오는 2029년부터는 반도체 전문 인재 450명이 매년 양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과학기술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로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과 우수 인재들의 '수도권 쏠림'이 완화되고, 지역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국가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및 과학기술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과학기술원 협약식에 참석한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CTO(최고기술경영자, 사장)는 “계약학과 신설로 서울·대전·포항에 이어 대구·광주·울산에도 반도체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반도체 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인재를 지속 확보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은 반도체 계약학과 외에도 △디스플레이 계약학과 △산학과제 지원 △박사 장학생 △지방 국립대 지원 △사내 설비를 활용한 대학 연구 인프라 지원 등에 매년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미래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또 기초 과학, 원천 기술 등에 대한 국내 신진 연구자들의 혁신적인 연구를 지원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운영 중이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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