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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명문도예가 영남요,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 초청공연 무대

3~4일 서울 국립국악원, 9월 26일 베를린 Admirals palast에서
오재영 기자 / 1636호입력 : 2023년 06월 01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300년 명문도예가 영남요,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 초청공연 무대 올라(문경시제공)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국립무형유산원 개원 10주년과 한독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무형유산 공연인 '생각하는 손-흙과 실의 춤'을 서울과 베를린에서 각각 개최한다. 

먼저, 서울 공연은 6월 3일과 4일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서울 서초구)에서, 베를린 공연은 9월 26일 Admirals palast(아드미랄스 팔라스트)에서 진행된다. [공연 시간: 6월 3일 오후 5시, 6월 4일 오후 3시 / 회차당 총 2막(1막당 40분)으로 구성]

'생각하는 손'은 지난 2021년 11월 국립무형유산원이 제작하고 초연하여 평단의 호평을 받은 공연으로 국가무형문화재 ‘김정옥 사기장’과 ‘김혜순 매듭장’의 실제 작업을 공연화한 최초의 작품이다. 미국의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의 저서 「장인(The Craftsman)」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최고의 경지를 향해 정진하는 사람’을 뜻하는 ‘장인’을 중심에 두고 ‘흙’과 ‘실’이 우리 전통 공예인 ‘도자기’와 ‘매듭’으로 완성되는 인고의 과정을 총 2막의 무용극으로 구성했다.

제1막에는 국내 유일의 사기장 보유자인 김정옥(1942년생) 장인이 출연한다. 김정옥 보유자는 300년간 전통을 이어온 도자가문 ‘영남요’의 7대 명장으로, 아들 김경식(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전승교육사), 손자 김지훈(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이수자)과 함께 출연해 흙을 밟고, 물레를 돌려 찻사발과 달항아리를 빚어내는 작업을 그린다. 

백산 김정옥 선생은 조선시대 최고의 왕실자기를 만들었던 사옹원 분원의 사기장이셨던 조부 비안 김운희(1860-1929) 선생의 조선백자 제작 기술을 전승받아 계승해왔다. 일제강점기에 분원의 해체로 소멸이 될 뻔한 우리의 소중한 전통 조선백자 기법이 경북 문경에서 백산 선생의 선친 김교수(1894-1973) 사기장을 통해 김정옥 사기장에게로 전수되었다.

17세의 나이에 정식으로 도예에 입문하여 올해로 66년째 발물레로 그릇을 빚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김정옥 선생의 ‘영남요’는 전통 장작 가마인 망댕이 가마를 사용해, 조선 영조시대부터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제2막에는 50여 년 동안 기술을 닦은 매듭장 보유자 김혜순(1944년생) 장인이 무대에 올라 실을 감고, 끈을 맺고 풀며 매듭으로 엮어 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혜순 보유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방송인 유재석 씨가 연기한 가상의 인물인 ‘유야호’의 머리 매듭을 만들었으며, 각종 강좌와 전시, 유물복원 등을 통해 매듭의 실용성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했다.

이번 공연은 김희정 상명대 교수가 대본과 연출을, 박동우 홍익대 교수가 무대미술을, 정순도 상명대 교수가 음악을 맡았다. 특히 실제 공예 현장의 소리를 배경음악으로 활용하고, 무대는 ‘흙, 물과 불’, ‘선과 면’을 주제로 도자기와 매듭의 탄생 과정을 현대적으로 시각화하는 등 관람객이 무형문화유산을 색다르게 체험할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국립국악원과 공동주최로 진행되는 서울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5월 23일 오후 2시부터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선착순 사전예약(1인당 2매) 후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063-280-1500, 1501)으로 문의하면 된다.오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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