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7-31 03:22:24

'유유자적' 거꾸로된 청산을 좋아한다

미디어발행인협 회장‧언론학박사 이동한
김경태 기자 / 1937호입력 : 2024년 09월 25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미디어발행인협 회장‧언론학박사 이동한

유유자적(悠悠自適)은 속세를 떠나 아무런 속박없이 조용하고 편안하게 삶을 사는 모습을 말한다. 아무런 구속을 받지않고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사는 삶, 산수를 찾아 자연속에 머물면서 세상사를 잊어버리고 자신의 시간을 즐기며 사는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이다. 유사한 말로 유연자적(悠然自適), 유연자득(悠然自得), 안한자적(安閑自適), 우유자적(優遊自適), 고와동산(高臥東山), 매처학자(梅妻鶴子)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모두 속세를 떠나 편안과 자유를 누리면 사는 선비의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이다.

명나라 홍사성의 채근담에 보면 은자(隱者)의 유유자적(隱者悠悠自適)에 관한 경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은자의 맑은 흥취는 모두가 자적 하는데 있다/ 그러므로 술은 권하지 않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고/ 바둑은 다투지 않는 것으로 이김을 삼고/ 피리는 구멍이 없는 것으로 적당함을 삼고/ 거문고는 줄이 없는 것으로 고상함을 삼고/ 만남은 기약하지 않는 것으로 참됨을 삼고/손님은 마중하지않는 것으로 편안함을 삼는도다/ 만약 일단 겉치례에 사로잡히고 형식에 얽매인다면 /문득 속세의 고해에 떨어지고 말리라(幽人淸事總在自適/故酒以不勸爲歡棋以不爭爲勝/ 笛以無腔爲適琴以無絃爲高/ 會以不期約爲眞率客以不迎送爲坦夷/ 若一牽文泥跡便落塵世苦海矣)"

욕심을 버리고 남과 다투지 않고 평안과 자유를 누리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모습이다. 세속의 허례에 빠지지 않고 내면의 욕망에 잡히지 않고 참된 자아의 기쁨을 누리며 사는 삶이다. 위나라와 진나라의 정권 교체기에 부패한 정치 권력으로 부터 등을 돌리고 죽림에서 거문고와 술을 돌리고 청담을 나누며 세월을 보낸 7인의 현자가 있었다. 완적과 혜강, 산도, 상수, 유령, 완함, 왕유이다. 이들을 죽림칠현(竹林七賢)이라 불렀다.

이들은 모두 유가적 질서와 형식적 예교를 비웃고 노장사상을 따르며 무정부주의적 태도를 취했다. 그들의 도피적 처세술이 현실 정치에 대한 압력으로 여겨졌다. 그중 혜강은 사마씨의 회유를 끝까지 거절하다가 사형당하기도 했다. 방랑시인 김삿갓의 유유자적은 차원이 다르다. "네다리 소나무상 위에 죽한 그릇/ 하늘 빛과 구름이 그 안에 함께 떠도네/ 주인은 도가 아니라며 안색이 없고/ 나는 물속에 거꾸로된 청산이 좋다(四角松盤粥一器/ 天光雲影共徘徊/ 主人莫道無顔色/ 吾愛靑山倒水來)"

과객 김삿갓에게 대접한 건데기가 없는 멀건 죽이라 하늘과 청산이 비쳤다. 주인은 미안해서 면목이 없는데 김삿갓은 태연하게 나는 본래 청산을 좋아한다며 시를 읊었다. 미안해 하는 주인에게 시의 내용이 전달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히려 문전 걸식의 처량한 처지에 처한 자신을 달래는 시가 됐을 지도 모른다. 김삿갓은 시 한 수와 술 한 잔으로 속세를 주유하며 유유자적의 경지를 누렸다. 부정과 불의가 넘치는 세상을 해학으로 비웃고 꾸짖기도 하며 유유자적의 삶을 살다 갔다.

자신이 도시에 있거나 산속에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속세에 시달리지 않고 탐욕으로 속을 태우지 않고 근심 걱정을 초월해서 진정한 자유인, 자연인으로 유유자적 살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공자는 "사람이 70세가 되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법규에 어긋나지 않게 된다(從心所欲不踰矩)"라고 하였다.

사람이 수도를 해서 성인이 되고 수행의 결과 열반에 이르는 경지를 설파하신 것이다.

유유자적이라는 말을 붙혀 식당과 다방이 생기고 회사와 단체가 유행하고 있다. 유유자적이 어디 말로 되고 이름 붙힌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유유자적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황성동 자율방범대는 지난 26일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폐철도 임시주차장 및 산 
불국동장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관내 경로당 23개소를 방문해 어르신들께 시 
경산 바르게살기운동 남천면위원회가 지난 28일, 회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면 행정 
구미 선산읍이 지난 27일 구미농협쌀 조합공동사업법인과 구미선산농협으로부터 쌀(4kg)  
성주 가천면이 29일 동원1리 마을회관에서 ‘별고을 찾아가는 빨래방’을 운영하고, 오후에 
대학/교육
계명대 간호대학, 美 시카고 캠퍼스 ‘단기 전공연수 프로그램’ 성료  
강은희 대구교육감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안정 유지 반드시 필요”  
영남이공대, 공공데이터·AI 활용 창업경진대회 한국장학재단이사장상  
국립경국대, 베트남 글로벌 백신 연구 역량강화 인턴십 프로그램  
DGIST, 전국 8개 대학 참가 ‘제21회 대학조정대회’ 대성황  
대구한의대 RISE사업단, ‘2026 GROW & OPEN DATA CAMP’운영  
대구 직업계고 3개교, '교육부 재구조화 지원사업' 선정  
DGIST-귀뚜라미문화재단, ‘2026년 장학금 수여식’ 미래 과학 인재 육성 ‘맞손’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 K-인문 ‘문화 체험 디자이너 양성’과정  
대구한의대, 몽골 Edu LAB·해외봉사단 발대식 ‘전공 살린 글로벌 사회공헌’  
칼럼
국가 전체 예산에서 지방 세입은 20%지만 지방 세출은 60%다. 40% 세입을  
전기자동차 테슬라, 화성 탐사여행을 추진하는 스페이스 엑스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허실생백(虛室生白)은 방을 비우면 빛이 들어온다는 뜻으로 인간이 욕심을 버리면  
여래십호(如來十號)는 부처님 이름 10가지다. 부처의 공덕을 기리는 열가지 호칭이 
1991년 지방자치 실시 35년이 지났으나 법·제도적 미비로 아직도 8 대2 구조 
대학/교육
계명대 간호대학, 美 시카고 캠퍼스 ‘단기 전공연수 프로그램’ 성료  
강은희 대구교육감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안정 유지 반드시 필요”  
영남이공대, 공공데이터·AI 활용 창업경진대회 한국장학재단이사장상  
국립경국대, 베트남 글로벌 백신 연구 역량강화 인턴십 프로그램  
DGIST, 전국 8개 대학 참가 ‘제21회 대학조정대회’ 대성황  
대구한의대 RISE사업단, ‘2026 GROW & OPEN DATA CAMP’운영  
대구 직업계고 3개교, '교육부 재구조화 지원사업' 선정  
DGIST-귀뚜라미문화재단, ‘2026년 장학금 수여식’ 미래 과학 인재 육성 ‘맞손’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 K-인문 ‘문화 체험 디자이너 양성’과정  
대구한의대, 몽골 Edu LAB·해외봉사단 발대식 ‘전공 살린 글로벌 사회공헌’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