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23 09:49:38

‘대구젖줄’신천, 생태·문화공간으로

2025년까지 1,660억 투입 랜드마크로 2025년까지 1,660억 투입 랜드마크로
오정탁 기자 / 입력 : 2017년 09월 28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대구시는 생태복원과 역사․문화 관광자원화를 목표로 하는 ‘신천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1,660억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통해 신천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심하천이자 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신천은 산과 강의 생명을 이어주는 대구 생태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환경축이다. 대구의 안산인 비슬산과 진산인 팔공산은 신천~금호강~동화천으로 연결되고 낙동강을 통해 달성습지와 영남의 산하 생태로 이어진다. 또한 신천은 대구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한 곳이며 역사와 문화가 태동하고 발달한 중심지로 대구의 젖줄이라고 회자된다. 신천 중류인 파동에 있는 ‘바위그늘‘ 유적에서 구석기부터의 유물이 발견되었고, 2천여기의 고인돌이 상동, 중동 등 신천 주변에 산재했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지금도 여러 곳에 고인돌이 남아 있다.이렇듯 신천의 물줄기를 중심으로 대구에서 삶이 시작되었고 문화가 번창하였으나 차츰 선조들의 삶과 생활의 흔적은 없어져 현재 신천에는 운동시설과 자전거 길, 보행로가 대부분이라 많은 시민들이 아쉬워하는 실정이다. 신천은 홍수를 대비한 치수사업이 이미 마무리되었고 유지수 확보와 둔치 활용 등에 이어 이제는 하천 본래의 생태를 복원하고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여 물과 자연을 느끼고 즐기는 친수공간으로의 활용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신천은 도시화로 인해 물이 없는 건천화 현상과 도시의 확장으로 인한 하천의 기능 축소라는 대부분의 도심하천이 갖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현재 신천은 홍수 방지와 토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직강화된 형태로, 신천대로와 신천동로 사이에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둔치가 협소하고 좌․우안 도로로 인해 접근성과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 또한 낮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97년 이전의 신천은 건천으로서 비가 올 때를 제외하고는 유량이 아주 작았을 뿐만 아니라 수질은 하수와 다를 게 없었다. 냄새가 심했고 둔치에는 쓰레기가 넘쳐 찾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이에 신천을 살리기 위해 ’97년 상동교 부근에서 하루 10만톤의 고도처리한 하수처리수를 유지용수로 방류하면서 하천의 형태를 회복하게 되었고, 시민이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점차적으로 갖춰가고 있다. 신천은 대구 도심의 생명공간이며 힐링공간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에 어류와 조류가 살아가고, 수달이 서식하는 생태계로서 대구의 역사가 살아있는 삶의 공간이다. 신천의 가치는 하천 본래의 기능인 자연성, 생태성을 지켜 갈 때 유지된다고 볼 수 있다.그동안 치수 관리형 개발에 따른 생태성 부족이 부각되고, 도심하천에 대한 수변․문화 공간으로서의 시민수요(욕구)에 부응하고, 또한 ’97년부터 하수처리수를 하천유지수로 사용하면서 수변경관성이 향상됐음에도 불구하고 물비린내, 녹조발생 우려 등의 문제와 신천대로와 신천동안대로로 인해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대구시는 2016년 신천 생태․문화․관광 자원화 계획을 수립했다.우선 하천 본래의 기능을 갖기 위해서는 하천 유지용수 확보와 수질개선이 우선되어야 하므로 낙동강 물(10만톤/일)을 신천으로 끌어오도록 계획했으며 생태계 복원과 다양한 역사 문화 공간을 조성해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친근한 하천으로 만들 계획이다. 신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신천의 물길 변천을 조사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일제강점기부터 잘못 기록되어 확산되고 있는 “신천이 대구부의 중심을 흘렀으나 대구 판관 이서가 홍수를 막기 위해 제방을 쌓아 물길을 돌려 신천이 생겨났다”는 인식을 바로 잡고 과거 신천의 본래 흐름인 유로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대구시는 신천 프로젝트를 통해 신천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시민이 즐겨 찾고, 신천의 아름다운 수변에서 자연경관과 음악분수를 즐기면서 만족과 행복을 느끼는 진정한 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권영진 대구시장은 “팔공산과 비슬산이 대구의 허파라고 한다면 신천은 대구의 피를 돌리는 심장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신천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맑은 물이 흐르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며,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오정탁 기자 ojt04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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