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5-01 13:36:49

대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예비 타당성조사 '통과'

국비 1,004억 원 확보, 사업비 4,460억 원 이전 사업 본 궤도
압도적 예타결과 B/C 1.33, 종합평가(AHP) 0.647로 사업성 확보
2032년 이전 목표, 달성군 하빈면 일원 부지 8만 4천 평 신축
전국 최초 ‘온라인 물류센터’ 도입… 전국 양대 도매시장으로 도약

황보문옥 기자 / 2208호입력 : 2025년 11월 27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대구시가 기자설명회를 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 지역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온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이 2024년 10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현장실사, 심사평가 등을 거쳐 지난 27일 예타 통과가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대구시는 국비 1,004억 원을 확보해 사업비 4,460억 원 규모로 본격 이전 절차를 밟게 된다.

기획재정부 예타 결과, B/C(비용 대비 편익)는 1.33으로 동일유형 사업 중 역대 최고 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했으며, 정책성·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한 종합평가(AHP) 결과도 0.647로 기준치를 훨씬 상회하며 사업 시행이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예타 통과는 장기간 표류해 온 지역의 대표 숙원사업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일시에 해소하고, 미래 농·수·축산물 유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국 3위의 거래규모를 자랑하는 한강 이남 최대 규모 공영도매시장으로, 지역 내 농수산물 유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에 따른 화재 위험, 부지협소, 물류 혼잡 및 주차공간 부족 등 여러 문제로 유통 종사자들의 이전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고, 인근 주민도 교통혼잡, 악취 문제로 이전을 간절히 요청해 왔다.

예타 대상사업 선정 이후 대구시는 도매시장 이전 당위성과 정부정책과의 부합성을 강조하며 전략적 예타 대응 등 부단한 노력을 통해 예타 통과의 결실을 이뤄냈다.

대구시는 2032년 이전을 목표로 달성군 하빈면 일원에 8만 4000평(278,026㎡/기존 1.8배) 부지와 4만 7000평(155,654㎡/기존 1.6배) 규모의 건축 연면적을 확보해, 현대화된 물류시스템을 갖춘 첨단 도매시장을 본격적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온라인 거래소 개설, 전자송품장, 빅데이터 유통정보시스템 등 스마트 물류시설을 구축하고, 출하품목 스케줄링, 반입·배송 차량 관제 등 물류통합관리시스템도 마련한다. 특히, 온라인 유통거래 급증에 대응해 선별·가공, 소분·소포장, 택배 등 전처리가 가능한 온라인 물류센터를 전국 최초로 도입, 유통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보다 2배 확장된 3,023면 규모의 주차장을 설치해 주차난을 해소하고 이용객 편의를 높이며, 내진 설계와 최첨단 방재 시스템 구축, 악취·오염 저감시설 설치, 친환경·에너지 절감형 설비 도입을 통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도매시장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예타 통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은 만큼, 대구시는 후속 조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린벨트(GB) 해제, 도시관리계획 변경, 중앙투자심사, 토지 보상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2032년 이전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대구는 도매시장 유통 종사자를 대상으로 수차례 간담회와 설명회를 개최하며 다방면으로 의견을 청취해 왔다. 앞으로도 이전 사업 전반에 걸쳐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도매시장 이전을 통해 유통 종사자는 더 넓고 현대화된 물류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신선도 향상과 폐기율 감소로 실질적인 수익 개선 효과도 기대되며, 자동 하역·안전시설 확충을 통해 노동강도는 줄고, 근무 환경은 더욱 쾌적해질 전망이다.

현재 매천동 도매시장 부지는 그동안 도매시장 운영으로 발생했던 교통혼잡, 소음, 악취 문제 등의 문제가 해소되는 만큼, 북구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환경 개선을 우선 고려한다.

앞으로 이 후적지를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개발 여건, 주변 상권, 주민과 시장 종사자,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이전 시까지 현 도매시장의 안전관리와 노후시설 보강을 통해 상인과 시민들의 불편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도매시장 이전 사업은 직·간접 고용유발효과 5,698명, 생산유발효과 3,796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663억 원을 창출하며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도매시장 예타 통과는 16년 만의 제2국가산업단지 예타 통과와 AX(인공지능 전환) 혁신기술 개발사업 예타 면제에 이은 또 하나의 큰 경사”라며, “유통 트렌드를 반영한 미래 첨단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조성해 명실상부한 전국 양대 도매시장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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