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5-01 13:32:42

최경환 전 부총리, “추락하는 경북경제, ‘특화성장’이 재도약 열쇠”

9일 영남대 최고 경영자과정 특강
지역 리더들과 위기 극복 머리 맞대

황보문옥 기자 / 2216호입력 : 2025년 12월 10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사진>가 지역 경제의 최전선에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위기에 처한 경북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재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9일 최 전 부총리는 영남대 경영행정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원우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이날 강연에는 지역에서 기업을 운영하거나 자영업에 종사하는 CEO 및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경북경제 회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최 전 부총리는 한국 경제 전반의 침체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지방소멸의 위기감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현재 경북은 “성장 엔진이 멈춰 선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올해 6월 기준 경북의 인구소멸위험지수는 31.4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권(2위)이며, 재정자립도 또한 24.35%로 바닥을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동산 가격 지수 격차를 언급하며 심화되는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 현실을 꼬집었다.

이날 최 전 부총리는 멈춰버린 경북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5대 전략’을 제시해 참석한 CEO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그가 제시한 핵심 전략은 ▲지역별 특화 신산업 육성(구미-반도체/방산, 포항-2차전지/소재, 경산-ICT/R&D를 잇는 트라이앵글 전략)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지역 특화 분야 집중 지원) ▲문화 관광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신라·가야·유교 문화 콘텐츠 특화) ▲TK 신공항의 국가 재정 사업 전환 ▲열악한 의료 인프라 확충 등이다.

특히 의료 분야와 관련해 최 전 부총리는 “경북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3명으로 서울(4.7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도민의 기본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경북 북부권 국립 의대 신설과 원격 의료 시스템의 시급한 도입을 주장했다.

또한, TK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안보와 직결된 군 공항 이전을 민간에 맡기는 기부대양여 방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가덕도 신공항처럼 국가 재정 사업으로 전환해 항공 물류 복합 경제권으로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참석한 최고경영자과정 원우들은 지역 실물 경제를 책임지는 리더들답게 단순한 이론보다 구체적인 지역 발전 방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 참석자는 “지역에서 사업을 하며 느끼는 인력난과 인프라 부족 문제를 정확히 짚어주었다”며 “특히 신산업 트라이앵글 전략과 의료 인프라 확충 방안은 지역민으로서 절실히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 전 부총리는 “경북 경제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며, “여기 계신 지역 지도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혁신의 주체가 돼 주길 바란다. 저 또한 경북의 엔진이 다시 힘차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적 조언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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