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9-22 10:35:54

영진전문대 만학도 박인숙·박은숙 자매, 파크골프경영과 졸업


황보문옥 기자 / 2240호입력 : 2026년 01월 19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왼쪽부터 영진전문대 파크골프경영과를 함께 졸업하는 만학도 자매 박인숙·박은숙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 2025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자매가 나란히 학사모를 쓰는 '특별한 졸업 스토리'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주인공은 만학도 자매 박인숙(60), 박은숙(54)씨. 이들은 다음달 6일 열리는 학위 수여식에서 영진전문대 파크골프경영과를 함께 졸업한다.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박은숙씨는 현재 작은 미용실을 운영하며 일과 학업을 병행해 온 자영업자다.

1남 6녀 중 막내로 자라며 늘 언니와 오빠를 보며 배우는 데 익숙했던 그는 친언니 박인숙씨와 함께 만학의 길에 나섰다.

박 씨는 "지금 아니면 다시는 공부할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매의 도전을 떠올렸다. 자매가 파크골프경영과 진학을 결심한 계기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박은숙씨는 미용실을 운영하며 다양한 연령대 손님을 만나는 과정에서 시니어 스포츠와 여가 활동의 중요성을 체감했고, 70세가 넘은 큰언니를 비롯한 다섯 언니가 파크골프를 통해 건강을 되찾는 모습을 보며 파크골프의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다.

그는 "파크골프는 세대 간 소통과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이 인상 깊다"며,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학생 친화적인 환경과 전용 구장을 갖춘 영진전문대 파크골프경영과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만학의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가게 운영과 학업을 병행하며 체력적·시간적 부담도 컸다.

박 씨는 "완벽함보다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버텼다"며 "수업에 빠지지 않고, 과제를 미루지 않으며, 모르는 것은 부끄러워하지 않고 질문하는 기본을 지키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시험 기간이면 자매는 서로 좋아하는 간식을 챙겨 학교 도서관 스터디룸에서 함께 공부했다. 가장 큰 원동력은 가족의 응원이었다.

박씨는 "저를 믿고 지지해 준 남편과 아들이 있었기에 끝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학 생활을 통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박씨는 파크골프의 매력에 대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경제적 부담이 적으며, 경쟁보다 배려와 매너가 앞서는 스포츠"라고 설명했다. 또 "승자에게는 축하를, 패자에게는 격려를 건네는 문화가 사람을 이어준다"는 말 속에는 파크골프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 졸업 후 자매의 목표는 분명하다.

끝으로 만학의 길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박씨는 "망설여진다면, 그 마음 자체가 이미 준비가 됐다는 신호라고 생각한다. 늦었다고 느낀 그 순간이 가장 빠를 수도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포기하지 말고 한 걸음 내딛어 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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