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5-01 00:58:56

주호영 국회부의장, '제1호 공약은 TK 통합 완성'

TBC 인터뷰서 "통합 문 열려 있을 때 반드시 해야"
'4년간 20조 원·공기업 이전 선점' 통합 실익 강조
"경북 북부 지원은 통합 후 보완... TK 윈윈 해법 찾겠다"
"GRDP 30년 최하위, 인구 감소... 예산 따오기론 한계"
"AI와 로봇으로 재산업화... 균형발전은 국가적 과제"

황보문옥 기자 / 2251호입력 : 2026년 02월 04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3일 TBC와 인터뷰에서 대구 구조 전환과 행정통합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 제공

주호영 국회부의장(국힘)이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대구·경북(TK) 행정통합 완성'을 제1호 공약으로 선언했다. 

그는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하며 "설령 '선(先)통합 후(後)보완' 방식이 되더라도, 지금 문이 열려 있을 때 반드시 통합해야 대구가 도약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배수진을 쳤다.

주 부의장은 지난 3일 TBC 인터뷰에서 당선 시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 "1호는 단연 대구·경북 통합의 완성"이라고 답했다. 그는 현재 통합 논의 과정에 대해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기 보다는 시간에 쫓겨 진행되는 측면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통합을 미룰 수 없는 이유로 실리 측면을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이번에 통합해야 4년간 20조 원 규모 국가 보조금과 공기업 이전, 국책사업 지원을 선점할 수 있다"며 "통합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지역이나 낙후된 경북 북부 지역에 대한 지원책은 통합 이후 치열하게 논의해 보완하면 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통합 이후 북부 소외 지역에 대한 지원책 등을 마련해 대구와 경북이 윈윈하는 해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주 부의장의 메시지는 통합 논쟁의 주도권을 잡고 선거 의제를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시·도민 찬반이 엇갈리는 민감한 사안에서 모호한 태도를 취하기보다, '국비 20조 원 확보'라는 확실한 실익을 명분으로 '강한 추진력'을 차별화 포인트로 부각하려는 의도다.

주 부의장은 이번 선거를 '대구 구조 전환의 분기점'으로 봤다. 그는 "대구는 30년 이상 GRDP(지역내총생산) 전국 최하위이고 매년 1만 명 이상 인구가 줄고 있다"며 "시장이 열심히 해서 예산을 조금 더 받아오거나 기업 한두 개를 유치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게임의 룰 변경'을 위기 극복의 해법으로 꼽았다. 주 부의장은 "기업들이 수도권이 아닌 대구·경북을 선택하게 하려면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규제 혁파가 법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며 "원내대표를 3번 지낸 국회 최다선 경력을 가진 제가 중앙 정치권과 협상해 이 판을 짤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예산 따오기'를 비판하며 '게임의 룰'을 바꾸겠다고 나선 것은 경쟁자와의 체급 차이를 부각하는 동시에, 위기에 빠진 대구를 구할 '구원투수' 이미지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주 부의장은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재산업화'를 제시했다. 그는 "쇠퇴한 섬유 산업의 뒤를 받치고 있는 자동차 부품 산업을 로봇과 이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하고, 이를 뒷받침할 AI 전문 인력을 지역에서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균형 발전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근본을 지키는 국가적 과제"라며 "지역 소멸을 막고 대구·경북을 다시 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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