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의 최고 가치는 ‘성과주의’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면, 바로 그 자리서 퇴출되고 만다. 이것이 피로사회를 부른다. 성과주의가 인간을 ‘일하는 기계’로 만든다. 이를 치유하지 못한다면, 마음속에 무거운 돌덩이가 있는 것과 같다.
피로사회에선 신경성 질환으로 우울증이나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가 있다. 경계성 성격장애와 소진증후군 등도 있다. 전염성 질병은 아니다. 경색성 질병이다. 면역학적 타자의 부정성도 아니다. 과다한 노동과 성과는 자기 착취로까지 동반한다.
여기서 동반이란 착취자는 동시에 피착취자다. 성과사회의 심리적 질병은 이런 역설을 낳는다. 성과주체는 자기 자신과 경쟁한다. 끝없이 자기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혀있다.
지난 2월 16일 농촌진흥청은 ‘제2차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2027~2031)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는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다. 국민 건강 증진을 지원한다. 고령자와 장애인, 아동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활용한다.
고령화 심화와 농촌 돌봄 수요 증가에 따라, 치유농업의 역할이 확대됐다. 연구개발과 산업 기반을 확충했다. 치유농업을 활성화했다. 치유농업은 공감능력을 높였다. 정서지능이 향상됐다. 부정적 정서가 감소했다. 노인 우울증이 감소했다.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행복호르몬이 솟았다. 성인 암환자는 원예치료 8번 만에 세로토닌 40%가 증가했다.
최근 ‘치유’와 함께 사용하는 용어인 ‘힐링’(Healing)의 사전적 의미는 치료로도 해석되나, 현재 트렌드에서 말하는 힐링은 우리말의 치유에 가깝다. 물론 이때의 힐링은 치유농업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이치에서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 자원을 이용한다. 국민의 신체, 정서, 심리, 인지, 사회 등의 건강을 도모하는 활동산업이다. 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15조에 따라서 농촌진흥청이 지정한 ‘2026년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 사업장’을 지정했다. 경북내 치유농장 7개소가 최종 선정됐다.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은 치유농업과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용자 치유 효과와 안전을 고려했다. 적합하게 조성된 시설에 부여하는 제도다.
2026년부터 시행한다. 이번에 선정된 농장은 포항 ‘소풍’, 경산 ‘라온혜윰 치유농장’, 청송 ‘고마움’, 성주 ‘이풀 치유농장’ 등이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신규 사업으로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에 대비했다. 치유농업시설의 체계적으로 운영했다. 서비스 품질을 향상했다. 우수 치유농업시설 품질인증 기준모델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사업 대상자 청송 ‘고마움’등 3개소 모두 인증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매년 치유농업시설 운영자 전문 역량을 강화했다. ‘치유농업 시설 운영자 과정’을 운영했다. 올해는 지닌 달 2월 26일~오는 7월 17일까지 21회, 155시간에 걸쳐,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통합 교육과정으로 진행한다.
주요 교육 내용은 치유농업 이해에 중점을 뒀다. 시설 준비와 환경을 조성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했다. 안전 및 위생관리 등 치유농업시설 운영에 필요한 기본 역량을 키웠다. 특수 목적형 치유농업을 운영했다. 유관 기관 연계 실습 등 심화 과정까지 포함했다. 참여 농업인은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설계·운영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갖추게 됐다.
조영숙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치유농업은 스트레스를 감소한다. 자아 존중감을 향상한다. 건강 개선에 실질 효과가 있다. 치유 서비스의 신뢰성과 전문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앞으로도 체계적 교육을 지원한다. 우수 치유농업시설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나간다. 치유농업은 ‘지친 피로사회를 건강사회’로 방향을 돌린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치유농업에 더욱 행정력을 다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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