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국힘 경북도당 공관위가 영주시장 예비경선결과를 발표하며 본경선 진출자로 송명달 전 해양수산부 차관과 황병직 전 도의원을 최종 확정했다 .
치열한 4파전 끝에 유정근 전 영주 부시장과 최영섭 영주발전연구소장은 탈락 고배를 마셨으며, 이에 따라 영주시장 경선은 '중앙 행정 전문가'와 '시의원과 도의원 출신 지역 정치인 간의 진검승부로 압축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례적 2단계 경선 도입이 시정 공백을 메울 가장 강력한 후보를 가려내기 위한 당의 전략적 결정이었다고 평가한다.
본경선에 진출한 두 후보는 영주 발전의 해법을 각기 다른 관점에서 제시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후보별 핵심 경쟁력 및 주요 공약을 비교해 본다.
■송명달 후보 "중앙 실력으로 영주 예산 1조 5000억 시대" 송명달 후보는 30년 경력 중앙 부처 행정 전문가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해양수산부 차관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등 중앙 부처와의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와 예산 확보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송 후보는 현재 1조 원 수준인 시 예산을 1조 5,000억 원으로 증액하고, 인구 12만 명 시대를 회복하겠다는 '영주 대개조' 로드맵을 제시했다. 공약 실행 주요 전략으로는 '영주 웰니스 엑스포'의 국가 사업화와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의 스마트 그린산단 전환을 통해 영주의 경제 체질을 국가 전략 산업과 연계하여 혁신하겠다는 계획이다.
■황병직 후보 "현장 중심의 도시 재건" 황병직 후보는 지역에서 탄탄한 지지 기반을 다져온 '현장 혁신가'임을 강조하고 있다. 황 후보는 영주 시의원 및 재선 경북도의원 출신으로, 3,000km에 달하는 전국 정책 벤치마킹 대장정을 통해 발굴한 '시민 체감형' 공약을 내세우며, 시청 주차난 즉시 해결 및 공설시장 주상복합 개발 등을 약속했다. 또한 무사안일한 공직 사회를 개혁하기 위해 성과 중심 인사제도와 민원 3심제를 도입하는 등 '시민이 주인인 행정'으로의 대전환을 공약하고 있다.
■본경선 승패 가를 핵심 변수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50%와 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한 황병직 후보가 당심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할지, 아니면 송명달 후보가 행정 전문성을 무기로 당원들의 전략적 선택을 이끌어낼지가 관건이다.
또한 컷오프된 유정근·최영섭 후보 지지표는 이번 경선의 가장 큰 캐스팅보트다. 이들 세력을 흡수하는 후보가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인구 10만 붕괴 위기 속에서 유권자들은 '지역 발전 기여 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꼽고 있다 .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에 실제 기업을 유치하고, 관광 산업을 수익형으로 전환할 구체적인 '시공 능력'을 증명하는 후보가 부동층의 표심을 얻을 것이다 .
이번 국힘 영주시장 본경선은 영주가 '중앙의 예산 파이'를 키울 것인지, 아니면 '지역 내부의 행정 혁신'을 단행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택의 장이다.
송명달 후보의 거시적 설계와 황병직 후보의 미시적 현장력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가운데, 최종 공천권을 거머쥐는 후보가 6월 3일 지방선거 본선에서도 강력한 당선권 후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