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1-05 23:20:11

서남권 반도체 물 공급방안, 5개 댐 여유분 활용·동복댐 증고

동복댐 증고로 30만톤, 주암·장흥 15만톤 등 '65만톤 물 패키지'
업계 "장기 수요 시나리오 없이 숫자만" 투자 불확실성 지적도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 2342호입력 : 2026년 06월 30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30일 전남 화순 동복댐을 찾아 용수 공급을 위한 동복댐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뉴스1>

정부가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에 하루 65만 톤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동복댐 증고와 기존 댐 여유량 활용, 하수재이용수 공급을 결합한 용수 확보 방안을 내놨다.

동복댐 저장 용량을 늘리고 주암·장흥·보성강·나주댐 가용 수자원을 활용해 반도체 산단에 필요한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공급원별 확보 물량은 구체적으로 제시했지만, 팹(Fab)규모와 공정 특성을 반영해 하루 65만 톤이라는 수요를 어떻게 산정했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아 적정성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된다.

30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김성환 장관은 이날 동복댐을 방문해 서남권 신규 반도체 산업단지에 일일 65만 톤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세부 방안을 발표했다.

기후부는 동복댐 여유량 8.8만 톤/일 가운데 5만 톤/일을 우선 활용하고, 댐 증고를 통해 25만 톤/일을 추가 확보해 총 30만 톤/일의 가용 수자원을 제시했다.

여기에 주암댐 생공용수 계획량 중 미사용 물량 7만 톤/일 가운데 5만 톤/일, 장흥댐 여유량 11.9만 톤/일 중 10만 톤/일을 더해 15만 톤/일을 확보한다.

보성강댐에서 발전용수로 쓰이던 물 중 10만 톤/일을 공업용수로 전환하고, 나주댐은 영산강 하류 말단 지역에 대체 농업용수를 공급해 절약되는 21만 톤/일 가운데 10만 톤/일을 공업용수로 돌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광주제1하수처리장의 하수재이용수 30만 톤/일을 역삼투막 처리해 일반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계획도 병행된다.

기후부는 이 가운데 동복댐 30만 톤/일, 주암·장흥댐 여유량 15만 톤/일, 보성강댐 10만 톤/일, 나주댐 10만 톤/일을 조합해 반도체 산단에 필요한 65만 톤/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장관은 "이번 서남권 신규 반도체 산단에 적기 용수 공급을 통해 대한민국이 대도약으로 전환하는 핵심 전략인 메가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팹 4기 규모와 공정별 물 사용량을 바탕으로 일일 65만 톤을 어떻게 산출했는지에 대해서는 기후부가 '산단 전체 예상 수요를 감안했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아, 업계와 지자체 사이에선 향후 입주 규모 변화나 공정 고도화에 따른 수요 변동을 반영한 재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물은 반도체 공장의 숨은 인프라인데, 설비 증설·공정 고도화를 고려한 장기 수요 시나리오 없이 숫자만 제시되면 투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SMC나 삼성 공장의 일일 물 사용량이 10만~15만 톤에 이르는 상황을 보면, 서남권 반도체 산단의 65만 톤 계획은 공장 수와 공정 수준에 대한 정밀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반도체·전기국가·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대규모 투자 청사진을 공개했다.

서남권 반도체 산단 용수 공급 계획도 이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제시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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