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1-02 21:47:49

여름철 수난사고, 예방이 최고의 구조다

영천소방서 119재난대응과 안광철
김경태 기자 / 2358호입력 : 2026년 07월 23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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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이면 사람들은 시원한 계곡과 하천을 찾는다. 영천의 치산계곡 역시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더위를 식히며 여름을 즐기는 대표적인 피서지다. 그러나 즐거워야 할 휴식이 한순간의 방심으로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지는 일도 매년 반복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수난사고의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다. 맑은 하늘 아래에서도 상류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 계곡은 순식간에 급류로 변하고, 하천 수위는 예상보다 빠르게 불어난다. 평소 안전해 보이던 장소가 순식간에 위험지역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제 수난사고는 피서지에서만 발생하는 사고도 아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일상이 되면서 도심도 또 다른 위험에 놓여 있다. 갑작스러운 침수로 지하차도와 지하주차장, 반지하주택 등에 물이 빠르게 유입되고, 저지대 도로가 순식간에 물에 잠기면서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사례를 우리는 여러 차례 경험했다. 여름철 수난사고는 특정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일상 가까이에 있는 재난이 되고 있다.

이처럼 재난의 모습은 달라지고 있지만,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결코 어렵지 않다. 기상특보가 발표되면 계곡과 하천 출입을 자제하고, 출입통제구역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침수된 도로나 지하차도는 수심을 가늠하기 어렵고 차량이 순식간에 고립될 수 있는 만큼 절대 진입해서는 안 된다. 물놀이를 할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음주 후 입수는 삼가는 것이 기본이다. 만약 사고를 목격했다면 무리하게 직접 구조하기보다 즉시 119에 신고하고 주변의 구명환이나 로프 등 안전장비를 활용해 안전한 거리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또 다른 사고를 막는 길이다.

영천소방서도 사고를 줄이기 위한 예방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수난사고 발생 현황과 소방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고 다발지역과 침수 취약지역을 발굴하고, 영천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위험요인을 개선하고 있다. 하천과 계곡에 설치된 수난인명구조장비함은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장비함 위치정보를 119 신고 시스템과 연계해 더욱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여름철 집중대응기간에는 구조장비와 인력을 사전에 점검하고 고무보트와 전동레스큐보드, 대용량 배수펌프 등 수난구조장비를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한다. 급류 구조와 지하공간 침수사고 대응훈련도 반복 실시하며 변화하는 재난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는 치산계곡 일원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해 피서객 안전관리와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영천시와 함께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해 사고 예방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소방은 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가장 좋은 구조는 출동할 일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구조장비와 숙련된 구조대원이 있어도 예방만큼 효과적인 대응은 없다.

올여름도 영천소방서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안전수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때 비로소 우리의 여름은 더 안전해질 수 있다. 작은 경각심과 배려가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안전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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