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7-30 21:39:03

'여래십호' 절에 가면 부처가 없다

미디어발행인협 회장‧언론학박사 이동한
김경태 기자 / 2359호입력 : 2026년 07월 23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여래십호(如來十號)는 부처님 이름 10가지다. 부처의 공덕을 기리는 열가지 호칭이다. 여래(如來)는 진리로 부터 왔다. 응공(應供)은 세상 모든 공양을 받을 자격이 있다. 정변지(正遍知)는 우주만물의 모든 진리를 바르게 안다. 명행족(明行足)은 지혜와 실천을 완전히 갖추었다. 선서(善逝)는 미혹의 세계를 벗어나 좋은 곳으로 잘 가셨다. 세간해(世間解)는 세상의 모든 일을 완벽하게 이해한다. 무상사(無上士)는 더할 나위없이 높다. 조어장부(調御丈夫)는 사람들을 올바르게 잘 이끌고 간다. 천인사(天人師)는 하늘과 인간 세계의 위대한 스승이다. 불세존(佛世尊)은 깨달은 분이자 세상에서 가장 존경받는 분이다.

불과 세존을 나누어 11가지 이름으로 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래와 불과 세존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 외에 자주 쓰는 이름 고타마 싯다르다는 부처님이 출가하기 전에 왕자시절의 본명이다. 석가모니는 석가족 출신의 성자라는 뜻의 종족 칭호다. 붓다 또는 불타는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라는 뜻의 일반 명사다. 아미타여래는 극락세계를 관장하고 중생을 구제하는 부처, 약사여래는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고 재난을 없애주는 부처, 비로자나여래는 불교인의 진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법신 부처, 미륵여래는 먼 미래에 이 땅에 와서 중생을 구제하는 부처를 말한다.

부처님에 대한 다른 이름은 많이 있다. 부처를 대사(大師), 도사(導師), 무니(牟尼), 일체지(一切智), 복전(福田) 이라 불리고 또는 태양, 목우(牧牛), 사자(獅子) 등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래십호는 부처라는 존재가 가진 10가지 위대한 덕망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며 진리를 깨달은 부처라면 당연히 10가지 자격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여래십호의 호칭을 정한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기원전 624년에 지금의 네팔 지방에서 카필라 성의 성주인 정반왕과 마야 부인 사이에서 왕자로 태어났다. 전설에 의하면 풍속에 따라 출산을 위해 친정으로 가는 도중 룸비나 동산 무부수 나무아래서 탄생했다. 바로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으면서 "하늘 위나 아래에 즉 세상에 오직 나만이 홀로 존귀하다. 온 세상이 고통속에 있으니 내가 마땅히 이를 편안하게 하리라 (天上天下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 를 외쳤다.

7일 만에 어머니를 잃고 이모인 파사파제가 그를 양육했다. 석가모니는 29세에 출가했으며 35세에 보리수나무 아래서 득도했으며 그후 녹야원에서 다섯 수행자를 상대로 교화를 시작했다. 석가모니의 교화는 100년이 지난 후에 전통적 보수파인 상좌부와 진보적 자유파인 대중부 2대 부파로 갈라졌다. 결국 수행 중심의 소승 불교와 구세 중심의 대승불교로 나누어 지고 제자들에 의해 기록된 경전이 전수되고 수많은 종파가 생겨났다. 불교 경전은 삼장(三藏)이라 하여 경(經)과 율(律), 논(論)으로 나눈다. 경은 부처님 설법을 담은 교설부, 율은 승가의 계율과 생활규범을 정리한 유장부, 논은 후대 학승들이 경과 율을 해석하고 체계화한 논서부다.

이 경전은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로 확산되었다. 팔리어와 산스크리트어, 중국어, 티베트어, 한국어 등으로 번역되어 우리나라에 전파됐다. 대표적 경전으로 반야심경과 금강경, 법화경, 화엄경, 아미타경, 능엄경, 열반경, 유마경, 지장경 등이 있다. 경전 속에는 깨달음에 이르는 지혜와 자비의 실천, 중생구제 등 불교의 핵심 사상이 담겨 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들은 화이부동과 화이불류를 지키며 국경과 인종을 넘어 세계적인 종교로 전승되어 왔다. 법정 스님은 "부처를 만나려면 절에 가지말고 시장에 있는 사람을 찾아가라 그속에 부처가 있다." 고 설법했다

불교가 무속화와 기복화, 미신화에서 벗어나 참된 종교가 되기위해서는 법정 스님의 주장을 숙고해야 한다. 부처님의 여래십호를 보면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과 미완성 상태에서 완전과 완성을 향해 수행의 길로 가야할 존재다. 탄생했을 때의 인간은 욕망에 잡힌 아주 이기적 존재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가정에서 부모형제와 사랑을 받고 주면서 사회에서는 다른 사람과 상대적 관계를 맺고 생활하면서 점차적으로 이타적 존재로 성장해 간다. 평생 자신을 비우고 자비를 배풀며 살면 조건 없는 사랑을 배풀 수 있는 성인으로 완성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절에서 돌부처에게 절만 하는 것 보다는 시장에 있는 사람들을 진짜 부처로 보고 섬기고 자비를 배풀어야 한다. 사람을 부처처럼 위할 수 있어야한다. 인간은 태어나자 죽음이 예정되어 있다는 허무주의 보다는 인간은 태어나자 완성해 가야할 미완성의 존재임을 인정하고 교육과 수행을 통해 여래 부처로 완성해 가야한다. 여래는 진리에서 왔다는 뜻이다. 진리의 핵심은 자비다. 인간은 누구나 자비를 실천해 부처가 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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