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1-06 01:34:42

울진, 소나무재선충병 국가 책임방제 강력 촉구

전국 최대 금강송 군락지, 소나무 ‘최후 방어선’
국비·전문 인력·방제 수단 집중 투입 필요 등

김형삼 기자 / 2377호입력 : 2026년 08월 27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울진군이 정부에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국가 책임방제’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울진군은 정부가 울진을 국가방제 핵심지역으로 지정하고 국가 차원의 예산과 전문인력, 방제수단을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울진에서는 지난 2020년 12월 소나무재선충병이 처음 발생했다. 이후 지속 방제 끝에 2023년 12월 청정지역으로 전환됐지만, 2024년 10월 다시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195본 감염목이 확인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은 9개 읍·면 36개 리, 3만864ha로 울진 전체 산림면적의 약 36%에 이른다.

울진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강송 군락지를 비롯해 월송정과 왕피천 일원 생태·경관보전지역 등 반드시 지켜야 할 소나무림과 산림생태자원이 집중돼 있다.

울진군은 재선충병 발생 초기부터 감염된 나무만 제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확산경로 자체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방제 초점을 맞춰왔다.

기존 감염목 단목제거와 훈증작업은 최소화하고 산림소유자 동의를 얻어 감염목 주변 소규모·소군락 모두베기를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주변 100m내외 나무주사를 병행해 눈에 보이는 감염목뿐 아니라 잠재적 감염우려목까지 선제적으로 방제하고 있다.

특히 평해읍 월송리에서 온정면에 이르는 국가 선단지에는 약효가 최대 4년간 지속되는 합제 나무주사를 실시해 재선충병 확산을 차단하는 ‘나무주사 방제벨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광범위한 산림과 국가적으로 중요한 금강송림을 울진군 예산과 인력만으로 장기간 지켜내는 데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전국 166개 시·군·구에서 약 177만 그루 피해고사목이 발생했으며, 감염우려목 등을 포함하면 약 309만 그루가 제거되는 등 피해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부도 2026년~2030년까지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전략을 마련하고 국가방제벨트 구축과 권역별 맞춤형 방제를 추진하고 있다.

울진군은 정부에 ▲울진 금강송 군락지 일원 국가방제벨트 핵심지역 지정 ▲감염지역과 핵심 보호지역 사이 광역 방제대 구축 ▲소규모·소군락 모두베기와 장기 지속형 나무주사, 항공방제 등 다양한 방제수단 활용 ▲필요시 산주 보상을 통한 무송지대 조성 ▲국가방제벨트에 대한 차별화된 국가예산 및 전문인력 집중 투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황이주 군수는 “울진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있어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도 전국 최대 규모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울진을 대한민국 소나무를 지키는 최후의 방어선으로 인식하고, 국가가 책임지고 지금부터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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