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26 07:57:51

충청-경상 오가며 학사모 쓴 만 70세 만학도

만 70세 김영자 씨, 22일 영남대 경영학과 졸업만 70세 김영자 씨, 22일 영남대 경영학과 졸업
권영환 기자 / 입력 : 2018년 02월 20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아주 특별한 만학도가 오는 22일 졸업을 앞두고 있다. 충청도와 경상도를 4년간 통학하며 그야말로 ‘빛나는 졸업장’을 받게 된 만 70세의 김영자 씨 이야기다.
김 씨는 ‘하고자하는 의지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평소 생각을 몸소 보여준 만학도다. 김 씨는 충북 괴산에서 자동차 부품 기업 청성산업(주)을 운영하는 여성기업인이자 2014년 영남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늦깎이 대학생이다.
충북 괴산에서 영남대가 위치한 경북 경산까지 180km가 넘는다. 왕복 5시간 걸리는 거리를 수업이 있는 평일이면 거의 매일 통학하며 공부했다. 낮에는 회사 일을 챙기고 밤에는 공부하는 주경야독을 4년간 한 것이다. 김 씨는 평일에는 회사 기숙사 생활을 하며 야간 수업을 듣기 위해 괴산과 경산을 매일 오가며 학업과 일을 병행했고, 주말에는 경북 청도에 있는 집에 머물렀다가 다시 월요일에 수업을 듣고 괴산으로 가는 생활을 4년 동안 했다.
“회사 일을 마치고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야간 수업을 듣기 위해 항상 서둘러 왔어요. 회사 업무로 매번 빠듯한 시간에 나서다 보니 혹시나 수업에 지각할까봐 노심초사한 적이 많아요. 어린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스스로 부끄럽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김 씨는 대학을 다니는 4년 동안 결석이나 지각 한번 없었다. 장거리를 오가며 학업을 하느라 피곤할 법도 하지만, 수업을 듣는 것 자체가 즐겁고 행복했다고 한다. 부지런히 공부만 한 것이 아니다. 손자벌인 학생들과 어울리며 여느 20대 학생들처럼 대학 생활을 즐겼다. 1학년 때는 운문산 MT에 참가해 직접 음식을 해 학우들을 챙겼다. 학과 동기들과 선후배들을 본인의 청도 집에 초대해 MT를 한 것도 두세 차례나 된다.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누님’이라고 부르며 따라주고, 같이 어울렸어요. 교수님들께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셨죠. 날씨가 궂은 날이면 수업을 마치고 늦은 밤에 먼 거리를 운전하는 것을 항상 염려해주셨어요.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가족처럼 챙겨줘 4년 내내 너무나도 행복했어요.”
김 씨는 항상 학업에 대한 미련은 있었지만 자녀 뒷바라지와 회사 운영을 하며 빠듯한 삶을 살다보니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자녀들이 사회생활을 하고 회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다음에 대학을 다녀야겠다고 생각해 2014년 영남대에 입학하게 됐다.
김 씨는 대학생이기 이전에 기업인이다. 1985년 회사를 설립해 33년간 회사를 운영했다. 철저한 품질관리로 업계에서는 인정받는 기업가다. 23년 전 회사 기계를 다루다가 손을 크게 다쳐 왼쪽 손을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낙담도 잠시였다. ‘하면 된다’는 각오로 회사 경영에 매진해 지금의 기업을 일궜다. 학업도 마찬가지다. 젊은 사람도 하기 힘든 일정을 무려 4년간 쉬지 않고 여느 대학생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임했다. 독학으로 영어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될 정도로 익혔다. 중국어와 일본어 등 외국어 공부도 틈틈이 하는 등 김 씨의 공부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제 막 경영학 학사 학위를 받은 만큼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회사 운영에 접목해 회사를 더욱더 탄탄한 궤도에 올려놓고 은퇴하고 싶다는 김 씨에게 은퇴 이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거창한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을 잘 유지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독거노인이나 어려운 노인 분들을 모시고 같이 음식도 먹고 여행도 다니고 싶습니다. 가까운 목표를 하나하나 달성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젊은 학생들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고 꼭 도전하는 삶을 살길 바랍니다.”  
경산=신경운 기자  skw6191@hanmail.net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영천 완산동은 대한적십자사 영천시협의회 완산한마음봉사회에서 23일 ‘우리동네 이불세탁 서 
영천 북안면 이장협의회는 23일 어버이날을 맞아 북안초등학교 운동장에서 ‘2026년 경로 
상주 신흥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 20일부터 장애인의 날을 맞아 동 관내 장애인복지시설 
영덕 강구 여자 전문의용소방대가 지난 21일 관내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김천 아포읍이 지난 21일 요가 수업을 시작으로 ‘2026년 주민참여교실’의 문을 열었다 
대학/교육
대구대 패션디자인학과, 국제 패션 포토그래피 공모전 ‘대상’ 등 대거 수상  
대구 교육청, 109교 대상 ‘대구형 지능형 과학실’ 구축  
영남이공대, 교직원 대상 AI역량인증 Level 2 심화교육  
대구보건대,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교육과정 단일화 및 표준화 워크숍  
경산동의한방촌, 청도여성대학 대상 한방웰니스 체험 ‘성료’  
경산교육청, '청소년합창단' 오리엔테이션 개최  
영남이공대, ‘도서관 전자정보박람회’ 학술정보 활용 역량 높여  
황보서현 대구보건대 한달빛공유협업센터장, 대구시장상  
김석완 대구한의대 교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문경대 국제교육원, 봄학기 한국어학당 입학식  
칼럼
올 2월 열린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받은 영화 ‘내 이름 
현대 여성의 삶은 치열하다. 직장 업무와 가사, 육아를 병행하다 보면 자신의 건강 
이 책이 따뜻한 이유는 죽음을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삶을 다루기 때문인 것 같다.  
중동 전쟁은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니라 역사, 종교, 자원, 강대국 이해관계가 중 
2026년 5월 1일은 노동절로 바뀌어 근로기준법의 근로자가 아닌 노동자로 공무원 
대학/교육
대구대 패션디자인학과, 국제 패션 포토그래피 공모전 ‘대상’ 등 대거 수상  
대구 교육청, 109교 대상 ‘대구형 지능형 과학실’ 구축  
영남이공대, 교직원 대상 AI역량인증 Level 2 심화교육  
대구보건대,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교육과정 단일화 및 표준화 워크숍  
경산동의한방촌, 청도여성대학 대상 한방웰니스 체험 ‘성료’  
경산교육청, '청소년합창단' 오리엔테이션 개최  
영남이공대, ‘도서관 전자정보박람회’ 학술정보 활용 역량 높여  
황보서현 대구보건대 한달빛공유협업센터장, 대구시장상  
김석완 대구한의대 교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문경대 국제교육원, 봄학기 한국어학당 입학식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