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8일 제46회「어버이날」과 제1회「노인학대예방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정부포상 시상식(서울시 세종문화회관)에서 고령군 쌍림면 김선이(81세) 할머니가 자녀를 건강하고 건전하게 양육하여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장한 어버이’ 부문에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김선이 할머니는 19세에 경북 고령군 쌍림면 하거리에 출가하여 결혼하였다. 쌍림면이 고향인 남편을 만나 결혼생활을 하였으나 아들 둘을 낳자 생계를 책임지던 남편이 군대를 갔다. 당시 남편이 없는 3년 동안 아들 둘을 먹여 살리기 위해 지인을 통해 강원도로 아들들을 데리고 떠났으나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에 닥치는 대로 장사를 하였고 갖은 고생을 하며 자녀 양육에 힘썼다. 남편이 제대한 후 다시 쌍림면에 정착하였으나 배운 기술이 없어 가마니를 만들며 허드렛일을 하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하여 평생 학교 근처를 가 본적이 없어 이런 본인의 배우지 못함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고 교육 뒷바라지에 힘썼다. 이러한 역경을 이겨내고 자녀들을 대기업, 중소기업, 공무원으로 성장시켰으며 마을에 각종 사건 사고가 있을 때 마다 자신의 일처럼 해결하려고 노력하였고 밖으로는 웃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였다. 김선이 할머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나라 모든 부모들이 장한어버이로써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혼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럽다며 앞으로도 장한 어버이 뿐만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항상 베풀면서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령=김명수 기자 kms44@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