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11일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현장과 맞지 않아 경제가 어렵다"며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권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가진 민선7기 취임 기자회견에서 "미국, 일본 등은 사실상 완전 고용에 가까운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실업률이 높고 경제가 어렵다.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많은 대구지역의 사정은 더 열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만 쳐다보고 있을 수 없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과감히 추진하려 한다"며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경영안정자금을 1조원으로 확대하고 재창업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낙동강 취수원에서의 유해화학물질 검출 이후 대구 시민들의 수돗물 불안과 관련해 권 시장은 "솔직히 대구 취수원 이전은 상대가 있는 문제여서 부담스럽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읽혀 자칫 감정적으로 흐를까 우려된다"고 토로한 뒤 "상호 이해와 배려, 과학적 검증, 합당한 보상이라는 3가지 원칙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 문제를 지역간 갈등으로 치부하고 지역에서 풀라고 하며 정부가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 강을 관리하는 정부가 할 일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시도 낙동강 하류 주민들의 물 문제를 염두에 두고 낙동강 수계의 수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대구국가산업단지의 무공해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대구통합공항 이전 및 공항부산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과 관련해 권 시장은 "민간공항을 두고 군공항만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났으며, 통합신공항 이전 방침에 대해서는 선거를 통해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와서 머뭇거리면 대구의 미래는 요원해진다. 통합공항 이전을 강단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권 시장은 "임기 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안전한 수돗물 확보를 위한 취수원 이전, 낡고 비좁은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정섭 기자 kjs71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