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6-08 15:06:45

늦깎이 태풍 ‘콩레이’


세명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10월 10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10월 7일은 24절기의 하나인 한로(寒露)다. 과거 곡식 생산이 경제를 좌우했던 농업사회에선 24절기가 매우 중요한 계절 변화의 역표(曆表)였다.
한자대로 풀이하면, ‘한로’는 찬이슬이 내린다는 뜻이다. 이제 겨울이 닥칠 것이라는 예보여서 사람들은 서둘러 곡식을 거두어 갈무리해야 할 때다.
제비도 강남으로 돌아간다는 이 서늘한 절기에 반갑지 않은 강남 손님이 들이닥친다. 태풍 ‘콩레이’가 5일 밤부터 6일까지 남부지방에 상륙할 모양이다. 10월 태풍은 매우 드문 현상이면서, 그 피해가 컸음을 과거 기록이 보여주고 있다.
강풍과 폭우로 농산물과 산업현장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긴밀하게 협력하여 재난 예방과 사후 수습을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다. 지난 8월 말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했을 때 태풍 예보 및 재난예방체제, 수습대책, 그리고 지역 주민의 준비태세가 잘 되었기에 예상보다 인명피해와 경제적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같다.         
10월 태풍 ‘콩레이’의 늦깎이 출현을 보면서, 태풍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질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지구과학자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태풍의 빈도와 강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그냥 흘려버릴 일이 아니다. 대서양에서 일어나는 허리케인, 인도양의 사이클론, 동아시아의 태풍은 모두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에서 일어나는 같은 종류의 열대성 저기압이다.     
2018년은 이 열대성 저기압이 크게 주목을 끌었던 해다. 미국에서는 9월 중순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노스캐롤라이나 등 대서양 연안을 강타하면서 약 20명의 인명피해와 수백만 명이 대피하는 큰 피해를 치렀다. 비슷한 시점에 동남아시아에서는 태풍 ‘망쿳’이 필리핀에서 1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중국 남부에 상륙하면서 홍콩과 마카오 등 대도시를 마비시켰다. 망쿳은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72m에 이르는 슈퍼 태풍으로 세계 기상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충격적인 태풍 피해는 일본에서 일어났다. 9월 5일 태풍 '제비'가 일본 서부를 강타하면서 일본이 자랑하던 간사이공항 활주로가 바닷물에 잠기고 5000명의 공항 이용자가 고립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어 9월 말 태풍 ‘짜미’가 일본열도를 종단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간사이공항이 또 폐쇄됐다.     
태풍의 에너지는 높은 바닷물 수온으로 알려져 있다. 지구온난화에 의해 한반도 주변의 수온도 전례 없이 올라가고 있다. 그래서 태풍이 더욱 극성을 부릴 것이라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태풍이 많아지고 강력해진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예상하지 않았던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재난의 강도가 세지고 범위가 넓어지는 것을 말해 준다. 
간사이공항 활주로를 바닷물로 덮은 태풍 ‘제비’의 위력은 일본만의 일로 그냥 흘려볼 일이 아니다. 간사이공항은 오사카만에 인공섬을 만들어 비행기 활주로와 터미널을 조성한 기술대국 일본 토목공학의 결정판이다. 이게 태풍 한방에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으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태풍에 의한 간사이공항 마비사태는 한국에도 큰 교훈을 준다. 사실 일본에 비해 한반도는 자연재해가 덜 심한 편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는 더 격렬해질 것이며, 우리나라도 태풍, 가뭄, 폭우, 한파 등 자연재난에 더 취약해질 것이다. 게다가 바다 수위 상승이 빨라진다면 재난의 진폭은 더 커질 것이다.        
“가뭄이 극성을 부릴 때, 사람들은 물이 풍부했던 기억을 잃어버린다. 비가 많이 내리는 해에는 가뭄의 기억을 잃어버린다. 언제나 그런 식이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존 스타인벡이 ‘에덴의 동쪽’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눈을 그린 대목이다. 
이제 기후는 65년 전 스타인벡이 생각했던 그런 한가한 자연현상이 아니다. 가뭄일 때는 강바닥과 저수지 바닥을 정비해서 홍수에 미리 대비하는 등 기후변화가 일으킬 재난에 준비하는 장기적 안목이 필요한 때다.

▲ 김 수 종 / 뉴스1 고문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경산 옥산동 소재 대천교회가 지난 4일 서부2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 
하남 영남향우회가 지난 5일 영양의 어려운 이웃에게 쌀(30포/10kg, 100만원 상당 
대한예수교장로회 경안노회 산불피해대책위가(위원장 남해길 삼의교회 담임목사)는 산불 피해  
하양읍새마을부녀회가 지난 5일 회원 15여명이 모여 ‘행복한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을 실 
김천 구성면 새마을협의회가 공원과 도로변 풀베기 작업을 진행했다. 
대학/교육
KH 건협대구, 치경부 마모증,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청도 금천초, 블루베리 1인 1나무 키우며 '탄소중립 실천'  
문경대 간호학과, 치매예방교육 프로그램 개발 포스터 제작 경진대회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 제13대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회장 선임  
영남이공대 웹툰과, 지역사회와 함께 ‘힐링 벽화 거리’ 조성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학과, 문스코직업전문학교와 인재 양성 ‘맞손’  
계명문화대, 공공조달역량개발원과 공공조달 전문인력 양성 ‘맞손’  
대구대 참여 컨소시엄, 교육부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선정  
계명대, ‘폴란드 자동차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워크숍’ 참가  
영남이공대, 입시 특임교원 임명으로 고교 밀착형 입시 홍보 본격화  
칼럼
6월3일 밤 10시에 끝이 난 대선 전쟁은 이재명은 용, 김문수는 범으로 용호상 
여·야 모두가 지방 자치분권과 지역 균형발전을 외치고 있지만, 낙후된 경북 북부지 
기후변화 위기로 재난용어도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 기존의 장기적인 가뭄이나 장맛 
최근 환경부에서 대구취수원 이전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나, 시작부터 상 
레밍(Lemming)은 아무런 생각없이 남들이 하는 행태를 무작정 따라하는 심리를 
대학/교육
KH 건협대구, 치경부 마모증,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청도 금천초, 블루베리 1인 1나무 키우며 '탄소중립 실천'  
문경대 간호학과, 치매예방교육 프로그램 개발 포스터 제작 경진대회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 제13대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회장 선임  
영남이공대 웹툰과, 지역사회와 함께 ‘힐링 벽화 거리’ 조성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학과, 문스코직업전문학교와 인재 양성 ‘맞손’  
계명문화대, 공공조달역량개발원과 공공조달 전문인력 양성 ‘맞손’  
대구대 참여 컨소시엄, 교육부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선정  
계명대, ‘폴란드 자동차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워크숍’ 참가  
영남이공대, 입시 특임교원 임명으로 고교 밀착형 입시 홍보 본격화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