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5-01 08:42:59

팔순 할매들 시인 등단은, 칠곡군 인문학 역활 덕

영화 제작된 시인할매 모습 담은 '칠곡 가시나들'
박미희 기자 기자 / 입력 : 2019년 02월 11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칠곡가시나들 영화 한 장면
칠곡가시나들 영화 한 장면

글은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다. 칠곡군 까막눈 할머니들이 팔순 넘어 마침내 글을 쓸 수 있게 된 할머니들의 시에는 그동안 표현하지 못한 삶의 애환이 녹아있다.

배우지 못한 설움을 팔순이 넘어서 한글 문해 교육 덕분에 시인이 된 칠곡 할매들, 그들은 칠곡군의 인문학 덕분이라고 말한다.

꽃분홍색 옷을 입은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다. 시를 연필로 꾹꾹 눌러쓰고 있다. 

2월 5일과 27일 각각 개봉하는 '시인할매'와 '칠곡 가시나들'은 전남 곡성과 경북 칠곡의 까막눈 할머니들이 팔순 넘은 나이에 글을 배워 시인으로 거듭나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할머니들은 마을 도서관에서 글을 배우고 삐뚤빼뚤한 글씨로 솔직한 시를 써 내려간다.

이들의 시에는 어떠한 꾸밈이 없다. 오래 살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는가 하면 위트도 가득 담겨있다.

할머니들은 글을 배우고 시를 쓰면서 내면의 기쁨과 슬픔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시인할매의 주인공들은 지난 2016년 첫 시집 '詩집살이'를 발간했다. 이를 바탕으로 영화도 두편제작됐다.

'칠곡 가시나들' 주인공 시인할매 가을풍경을 담다.

영화는 시대적 상황으로 할머니들이 글을 배우지 못했음을 알려주는, 단순히 시를 쓰는 할머니들의 모습만을 비추지는 않는다. 오히려 조용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이들의 일상을 비춘다.

먼저 떠난 아들을 그리워하는 할머니, 노래자랑 예선에 나갔다가 떨어져 실망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관객은 나의 할머니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타지에 사는 아들에게 처음 편지를 쓰는 할머니도 있다. 누구에게는 너무나 평범한 이런 일들이 그동안 글을 몰랐던 할머니들에게는 80 평생 처음인 특별한 경험이다.

개성 만점 일곱 할머니들과 이들을 열일곱 소녀 학생으로 이끈 주석희 선생님의 모습
개성 만점 일곱 할머니들과 이들을 열일곱 소녀 학생으로 이끈 주석희 선생님의 모습

 

할머니들의 일상을 비추는 순간 가부장제와 고정적인 남녀 성 역할의 모습이 언뜻 보이면 답답함도 느껴진다. 명절 음식은 아들이 아닌 며느리가 준비하거나 남편 사망 후에도 시집 제사를 할머니가 챙기는 장면이 나오는 순간, 할머니들이 글을 배우지 못하게 막았던 현실이 여전함을 깨닫게 돼 씁쓸해진다.

아름다운 곡성과 칠곡의 시골 풍경은 눈을 사로잡는다. 평화로운 시골 마을의 사계절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시인할매는 이종은 감독이, 칠곡 가시나들은 트루맛쇼등을 연출한 김재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칠곡=박미희 기자 time1337@naver.com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4월 29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일대에서 산불 발생을 가정해 임직원 대상 산불진화훈련을 실 
문경자율방범연합대(연합대장 정형섭)에서 지난 25일 문경시청을 방문하여 최근 경북 지역에 
울진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 28일 복지사각지대 및 취약계층 103가구를 대상으로 ‘ 
지난 27일 경주 내남청년회 주관으로 마을 화합 경로잔치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종열  
건천2일반산업단지협의회는 지난 28일, 영남지역 산불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 1천 
대학/교육
경북교육청, 학교폭력 ZERO 챌린지 본격 추진 ‘학생 참여형 학교폭력 예방 교육 확산 기대’  
청도 매전중·금천중 연합, ‘도자기공예와 쿠킹클래스’ 진행  
국립경국대, 안동 헴프 시군구연고산업육성사업 지원기원 모집  
경산교육청, '영양교사·영양사 업무 역량 강화' 연수 실시  
김달영 대구보건대 교수, 반려동물용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 백신 개발 특허  
영남이공대, 특성화·마이스터고 대상 ‘찾아가는 일학습병행 설명회’ 성료  
DGIST, ‘양자 반도체 나노클러스터’ 이용한 친환경 태양광 수소 생산에 세계 최초 성공  
대구한의대 유학생, ‘글로컬대학30 성공 기원 풋살대회’  
영남대·영남이공대 협력, 대학 발전 신모델 만든다  
계명대, 우즈베키스탄 국제미술축제 4년 연속 참가  
칼럼
2006년부터 광역권, 초광역권 연합이라는 메가시티 정책이 나왔다. 처음엔 부·울 
지방자치 30년에 과연 지역주민의 삶이 나아졌는지 의문스럽고, 지역 균형발전이 나 
엔트로피(Entropy)는 물리학, 화학, 생물학, 정보이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만리장성(萬里長城)은 2000년 전 진시황부터 북방의 흉노족이나 몽골족 유목민의  
벗(friend)이란 비슷한 나이에 친하게 사귀는 사람이다. 우도(友道)는 벗을  
대학/교육
경북교육청, 학교폭력 ZERO 챌린지 본격 추진 ‘학생 참여형 학교폭력 예방 교육 확산 기대’  
청도 매전중·금천중 연합, ‘도자기공예와 쿠킹클래스’ 진행  
국립경국대, 안동 헴프 시군구연고산업육성사업 지원기원 모집  
경산교육청, '영양교사·영양사 업무 역량 강화' 연수 실시  
김달영 대구보건대 교수, 반려동물용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 백신 개발 특허  
영남이공대, 특성화·마이스터고 대상 ‘찾아가는 일학습병행 설명회’ 성료  
DGIST, ‘양자 반도체 나노클러스터’ 이용한 친환경 태양광 수소 생산에 세계 최초 성공  
대구한의대 유학생, ‘글로컬대학30 성공 기원 풋살대회’  
영남대·영남이공대 협력, 대학 발전 신모델 만든다  
계명대, 우즈베키스탄 국제미술축제 4년 연속 참가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