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오는 2020년까지 해외의료관광객 3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 선도의료기관과 함께 힘을 모은다.
시는 14일 오후 6시 30분 노보텔에서 외국인 환자유치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선도의료기관에 대한 지정서 수여식과 시·지역병원·유치업체간 의료관광 활성화 간담회를 갖는다.
시에 따르면 의료관광 선도의료기관 지정제도는 지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해외에 적극 알리고 이를 통해 해외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외국인 환자유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 신청을 받아 의료관광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SM영상의학과의원 ▲닥터코코의원 ▲코비한의원 등 3개다. 재지정 의료기관은 곽병원, 미르치과병원, 누네안과병원, 대경영상의학과의원, 리더스성형외과 등 5개다. 이로써 대구시는 50개의 선도의료기관을 보유하게 됐다.
선도의료기관으로 지정되면 3년간 대구시 지정 의료관광 선도의료기관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해외 거점 구축지원, 국내외 의료관광 홍보설명회 및 전시회 참가 시 우선권 부여, 해외환자 유치 시 차량지원, 통·번역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정책 간담회는 올해를 ‘세계 속의 의료관광 중심도시’로 비상하는 원년으로 삼아 2020년에 의료관광객 3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 조승아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로부터 ‘의료관광객 3만명 도약을 위한 방안’을 듣고 그에 따른 토론으로 진행된다.
대구는 2009년 '메디시티 대구'를 선포한 이후 10여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의료관광도시로 국내외에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6년, 2017년 연속 비수도권 최초로 2만명 이상의 의료관광객 유치에 성공했으며, 올해 4월께 발표되는 2018년도 실적도 2만2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3년 연속 비수도권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메디시티 대구'는 2015년부터 4년 연속 대한민국 의료도시부문 대표브랜드로 선정됐고, 문체부의 ‘의료관광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3년 연속 1위로 선정돼 국비 10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시는 이번 선도의료기관 지정과 시·의료기관·유치업체간 정책 간담회를 통해 올해도 해외환자 유치에 매진할 계획이다.
미·중 무역전쟁, 국내 및 국제 경제의 동반 침체, 중국관광객 위주의 의료관광수요로 인한 영향 등을 극복하기 위해 러시아, 동남아, CIS국가, 몽골, 중동 등과 중증 고액환자(러시아,CIS국가)유치, 한류연계(일본, 동남아), 지역 중소 거점도시 중심(중국)으로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도 추진한다.
또 20개의 해외홍보센터를 25곳, 11개의 해외 진출 병원을 15개로 확대하고 의료관광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의료관광할인카드(MTC)를 제작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올해도 의료관광시장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새롭게 지정된 의료기관을 포함한 선도의료기관과 유치업체 등과 상생·협업을 통해 지혜를 모을 것”이라며 “메디시티대구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바탕으로, 대구의 의료와 경북의 관광을 융합한 의료관광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미래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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