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담당 경찰에 전화사기

보이스피싱 범죄를 담당하는 경찰에게 검사를 사칭하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행을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청도경찰서에 따르면 검사를 사칭해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돈을 가로채려 한 혐의(사기)로, 현금 인출책 A(25)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8일 오전 10시48분께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 청도경찰서 지능팀 경찰관에게 전화를 걸어 인터넷 모 카페 사기 범행에 연루됐다고 겁을 준 뒤, 현금 900만원을 인출해 지정한 장소에 나오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화를 받은 경찰은 A씨 등과 계속 통화를 하며 동료 경찰관과 함께 검거 계획을 세운 후, 서울역까지가 돈을 받으러 나온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 등이 전화를 건 상대가 보이스피싱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관"이라며 "A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하며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