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26 03:29:35

대구소방관 '1군 발암물질에 노출' 건강 위협

대구 119센터, 64% 배연시스템 미설치
김범수 기자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27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대구소방관이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된 디젤 배기가스 발암물질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차고 배연시스템 모습.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제공
대구소방관이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된 디젤 배기가스 발암물질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차고 배연시스템 모습.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제공

 

대구소방관이 디젤 배기가스 발암물질에 노출되고 있어,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방재청은 2013년 기존 청사뿐만 아니라 새로 지어지는 청사에, 차고 배연시스템(FireTruck Exhaust Extraction)을 제도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소방차 등이 출동을 대기하는 대구지역 119안전센터 3곳 중 2곳 가량이, 차고 배연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에 따르면 대구지역 119안전센터 내 차고 배연시스템 설치는 56곳 가운데 20곳(36%)에 불과하다. 

배연시스템은 차고 내 주차된 차량의 배기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는 시설로, 소방차량의 입·출고 시 자동으로 배기가스를 감지하고 매연과 유해가스 배출하는 정화장치다. 

119안전센터 차고지는 신속한 소방차량 출동을 위해 전면부를 개방할 수 있는 셔터문이나 전·후면 셔터문이 설계된다. 차고지 옆이나 뒤에 대기실과 사무실, 세면장 등이 자리해 배기가스가 스며들 수 있다. 

소방차가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오전과 오후 1시간씩 차에 시동을 걸어 상태를 점검하며, 디젤 소방차들이 이 과정에서 많은 배기가스를 배출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암연구국제기구(IARC)는 2012년 발암물질 등급 2A군으로 분류된 디젤 배출가스를 1군으로 상향 조정했다. 2A군은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이며, 1군은 암을 유발하는 과학적 근거가 있는 물질이다. 

미국 산업안전보건국(OSHA)는 "디젤 배기가스는 호흡 등으로 흡수되고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 뿐 아니라 심혈관, 호흡기 질환 등의 발생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소방방재청은 2013년이후 그간 손을 놓고 있다가 5년이 지난 올해 1월에야 정화장치를 소방청사 차고 내 설치 관련 규정을 제정했다.

대구 안실련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일선 소방관이 발암물질에 노출돼 있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건강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구시 등에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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