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넋을 기리고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다양한 보훈행사를 펼친다.
오는 6월 1일 오전 10시 앞산충혼탑에서는 국가를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의 명복을 비는 제19회 호국영령추모제 및 호국사진전시회가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구시지부 주최로 열린다.
같은날 오전 10시 동구 망우당공원 임란호국영남충의단에서는 임진왜란 의병의 역사적 의의와 의병정신을 기리는 ‘제9회 의병의 날 기념식’과 향사제가 거행된다.
현충일인 6일에는 오전 9시 54분부터 앞산 충혼탑에서 국가유공자와 유족 등 2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이 엄숙하고 경건하게 거행된다.
앞서 오전 9시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배지숙 시의회 의장, 강은희 시교육감 및 보훈단체장 등이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분간 대구 전역에 민방위 경보사이렌이 울려 모든 시민이 함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묵념을 할 수 있다.
추념식장에는 가로 15m, 세로 10m의 대형 태극기가 게시된다. 한국전쟁 당시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93호)로 네 모서리에 ‘사변폭발(事變爆發)’이란 문구가 기재돼 있고 태극문양 둘레에는 북한의 남침경로와 국군의 북진경로가 적혀있다.
6·25전쟁 기념일인 25일 오전 10시 30분에는 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이밖에도 8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가 대구시지부가 주관하는 ‘2019 달구벌보훈문화제’, 23일에는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대구시지부의 ‘제5회 보훈음악회’가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된다.
또 시는 애국선열의 공헌과 희생이 헛되지 않게 유공자와 그 후손들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0주년 3·1절을 기해 생계가 어려운 독립유공자 손자녀 1천77 가정에 특별위문금을 지원했고, 6월중에는 1급 중상이자, 2인 이상 전사자 유족 가정 1백여 가정에 자활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1일부터 대구시 홈페이지에 충혼탑 사이버 참배관 배너를 개설해 방문이 어려운 유가족과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참배를 드릴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충혼탑에는 호국영령 5천386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독립·호국·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국가유공자와 유족들께서 자긍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든든한 보훈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