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25 14:06:22

친박 최경환 옥중서신, 朴 잘못 보필해 탄핵, '옥살이는 업보'

"탄핵 문제로 발목 잡혀서는 안돼"
황보문옥 기자 기자 / 입력 : 2019년 07월 24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지난 11일 의원직을 상실한 자유한국당 최경환 전 의원(경산·사진)이 지난 23일 한국당 의원들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책임을 자책하는 옥중서신을 보냈다. 최 전의원은 자신의 억울함을 피력하는 내용에도 상당 지면을 할애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한국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잘못 보필해 탄핵에 이르게 하고, 탄핵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은 누구보다 저에게 크다면서, “지금의 옥살이는 그에 대한 업보라고 생각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꿋꿋이 견뎌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만일 정치적 희생양이 필요하다면 제가 기꺼이 자임하겠다. 당이 단합해 미래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저에게 침을 뱉어달라. 기꺼이 받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 전 의원은 국가정보원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한 억울함도 호소했다. 그는 저는 국정원의 예산을 봐주고 뇌물을 받은 적이 결코 없다국정원 예산이 어떻게 편성됐는지는 이번에 재판을 받으면서 알게 됐다. 그런데 어떻게 국정원 예산을 봐주고 뇌물을 받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정기국회 당시 세월호특별법 문제로 국회가 마비 상태에 빠지자 저는 경제활성화 법안과 예산안 법정기일 내 통과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었다이런 저를 지원하기 위해 국정원장이 국회 대책비로 쓰라며 떠안기다시피 1억원을 보내왔고 이를 전액 국회 활동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 전 의원은 죄가 된다면 국고손실 등으로 처벌받는 것은 몰라도 뇌물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매년 1조원 이상 사용된 특활비를 전부 조사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처벌돼야 할지 모를 일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편지 말미에 ‘20197월 한여름 어느 날 의왕에서 최경환 올림이라고 적었다. A4용지 4장 분량의 이 편지는 최 전 의원 관계자가 각 의원실에 직접 전달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1일 예산 증액을 도와준 대가로 국정원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징역 5년 및 벌금 15천만원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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