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사진)이 동대구역 등 4개 역사 유휴 공간에 임대상가를 조성하는 지하공간 개발사업을 마무리하고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대구도시철도에 따르면 이번 상가개발사업은 1호선 상인역·서부정류장역·동대구역, 2호선 강창역 등 4개역 유휴 공간(2천927㎡)에 임대상가 18개, 사무실 3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성된 상가에는 편의점·약국·서점 등 시민친화업종이 입점했다.
동대구역에는 중고서점·드럭스토어·생활잡화 브랜드 등 시민에게 친숙한 점포들이 입점했다. 또 강창역에는 약국을 개설해 역사 내에서도 약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약국 개설은 규제개혁을 이끌어낸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간 역사 내 약국개설은 관련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관련부처로부터 불가결정을 받았었다. 하지만 공사는 과도한 행정규제 개선을 위해 6개월에 걸친 끈질긴 협의 끝에 약국 개설을 이끌어냈다.
또한 이들 역사 중 상인역과 동대구역은 상가조성과 함께 대합실 리모델링을 병행해 휴게공간이 추가 설치됐다. 이로써 도시철도 전 역사에는 편의점이 18개소에 달할 정도로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한 공간이 됐다.
한편 공사는 이번 사업으로 10년간 안정적으로 27억 원의 부대수익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0여 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역사 리모델링도 함께 진행해 노후 역사 환경개선비용도 20억 원 절감했다.
공사는 내년에도 반월당환승역과 강창역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제안 공모를 실시해 민간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대구시에 타당성 조사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이다. 사업시행으로 약 30억 원의 부대수익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승활 사장은 “공사는 올해 부가통신사업 51억 원, 집단상가 임대수익 18억 원, 광고수익 50억 원 등 총 120억 원의 부대수익을 올려 전년대비 15%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앞으로도 고객의 이용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수익도 창출하는 창의적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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