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의회 김두현 의원(사진)은 제233회 제2차 정례회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 4차 본회의에서 수성구를 무장애도시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날 김 의원은 구정질의를 통해 최근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들이 사회생활에 지장이 되는 물리적 장애물이나 심리적인 장벽을 없애기 위한 보편적 복지정책인 무장애(Barrier-Free) 시책은 지방자치단체로 확대되고 있다며 수성구가 그 슬로건인 ‘품격있는 사람, 배려하는 도시, 행복 수성’이 되려면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이동약자들이 편리하게 걸을 수 있고 아무런 장애 없이 공공시설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수성구도 이동약자가 장애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많은 미흡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수성구청은 주출입구가 계단으로 조성돼 휠체어 장애인의 경우 좌우측면에서 경사로를 통해 구청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장애인 화장실 역시 남녀 구분 없이 1개만 설치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이동약자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무장애 도시 수성을 만들자며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행정복지센터 등 관내 공공시설의 편의시설이 ‘장애인ㆍ노인ㆍ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의 ‘대상시설별 편의시설의 종류 및 설치기준’에 맞는지 전수조사를 해 자체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시장, 공원, 근린생활시설 등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기관과 시설에 진주시 등의 사례와 같이 우리구의 실정에 맞는 자체 인증기준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무장애시범지역’를 설정해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공원, 시장, 편의시설, 다중이용시설 등 주민들이 이용하는 모든 시설물이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이동약자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시설로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수성구를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무장애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수성구 무장애도시 기본계획’ 수립을 제안했다.
이러한 사업과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대구시 수성구 무장애도시 조례안’의 제정을 제안했다.
김두현 의원은 “품격 있는 사람의 기본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라며 행정의 배려는 단순한 마음 씀씀이가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과 사업, 예산으로 표현해야 한다”며 “사회적 약자가 아무런 장애 없이 모든 곳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근하는데 드는 비용을 예산낭비라고 생각하지 말고 마땅히 배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황보문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