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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태 재일본대한민국민단(재일민단)단장은 6일 한일 관계가 소녀상 때문에 냉각됐다며, 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장관과의 면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재일 동포의 사정을 설명하러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단장은 냉각된 한일 관계가 부산에 설치된 소녀상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전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주한 일본대사의 요청을 받아서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관해, "그런 건 없다. 오해다."라며 "우리는 우리 생각대로 요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단장은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재일 동포사회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한국)대통령이 독도에 가고 나서 고생이 많았다."며, "이후 재일민단이 노력해서 법안을 만들고, 한일관계도 좋아지고 있었는데, 그런 와중에 이런 (소녀상) 일이 일어나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는 박근혜 대통령도 아베 총리도 고충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본다."며, "기회가 있다면 (소녀상 관련 입장을)한국 국민들에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신년회 인사말을 통해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것이 100만 재일동포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주장,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오 단장은 동의하지 않은 동포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그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오 단장은 이날 윤 장관과의 면담에서 부산 소녀상 설치로 일본 내 한국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재일동포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며, 부산 소녀상 이전 요망서를 전달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윤 장관은 "재일동포사회가 대규모 파견단을 파견해 정부에 의견을 전달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한일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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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2월 0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