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의 외국인 선수 무랄랴가 친구를 위해 등번호를 바꿨다. 15일 포항에 따르면 무랄랴는 올 시즌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5번 대신 88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무랄랴가 축구에서 흔하지 않은 88번을 택한 이유는 축구 선수이자, 친구인 클레베르 산타나 때문이다. 무랄랴와 클레베르는 2012~2013년 브라질 플라멩구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친분을 쌓았다. 이후 팀을 떠난 무랄랴는 지난해 11월29일 비극적인 소식을 접했다. 브라질 샤페코엔시 선수단이 탑승한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탑승자 대다수가 사망했는데 이중 클레베르도 포함됐다. 슬픔에 잠긴 무랄랴는 친구를 기억하기 위해 클레베르가 달았던 88번을 자신의 새로운 등번호로 택했다.무랄랴는 "샤페코엔시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고 클레베르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슬펐다. 클레베르를 추모하고 그와 함께 뛰고 싶어 88번을 등번호로 선택했다"고 말했다.한편 손준호는 기존 28번에서 8번으로 등번호를 바꿨고 김진영은 새로운 1번의 주인이 됐다. 알리는 22번이 아닌 4번을 달고 새 시즌을 치른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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